국방부, 美 자료 근거로 사드 홍보 논란
국방부, 美 자료 근거로 사드 홍보 논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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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미군의 자료를 근거로 홈페이지를 통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홍보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 국방부 홈페이지

국방부가 미군의 자료를 근거로 홈페이지를 통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홍보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방부는 사드를 주한미군 내 배치하는 문제를 놓고 한미 간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사드 바로 알기' 자료를 올려 군사적 효용성과 안정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 자료에서 미국이 11차례 실시한 실사격에서 100% 성공을 기록해 사드의 높은 명중률을 입증했고, 레이더의 전자파 문제와 관련해 지상 안전거리는 100m라고 밝혔다.

특히 사드 레이더는 포기지 울타리로부터 수백 미터 들어간 안쪽에 있기 때문에 기지 외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같이 설명하고 있는 근거 대부분이 환경영향평가와 미 육군의 교본 등 미측의 자료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가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미국의 무기에 대해 미측의 자료를 근거로 군사적 효용성과 안정성을 적극 홍보하는 것이 과연 정부 당국의 올바른 정책홍보 활동으로 볼 수 있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육군 교본 등을 근거로 만든 자료를 올려놓은 것"이라며 "한미 간 논의가 본격화되면 한반도 지형에 맞는 사드 배치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 자체적으로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과 안전성을 평가해볼 여지나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협의 과정에서 그러한 부분들이 논의될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