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1인 가구 대상 맞춤형 보험상품 필요하다"
보험연구원, "1인 가구 대상 맞춤형 보험상품 필요하다"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6.02.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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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보험연구원이 우리나의 1인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보험상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했다.

실제 통계청 가구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은 27.1%로 2005년(20.0%)보다 7.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 39.5%가 월세로 살고 있으며, 그 중 20대는 62.3%, 30대는 48.4%로 2030세대의 월세 거주 비중이 높았다.

이에 지난 22일 발표된 '1인가구 대상 보험상품 제공 방안' 보고서에는 저연령 1인 가구의 경우 소득 및 지출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소득 상실 시 가계소비를 충당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대한 욕구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은퇴 이후 공적연금으로는 생활하기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노후소득을 충당하기 위한 개인연금 상품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고연령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의료비 증가가 많아 고령자 전용 건강보험 가입 수요가 클 것이며, 치매 등을 대비한 장기간병보험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저소득층의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미래 소비를 위한 연금상품보다는 당장의 소득 및 지출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일 경우 보험구매력이 매우 낮을 것이나 가장 큰 위험을선별해 하나의 상품으로 제공하는 방법이 있으며, 온라인 채널 이용과 저해약환급금 적용 등으로 낮은 보험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일본 악사(AXA)가 30~40대 1인 여성가구를 타겟으로 개발한 'AXA 소득보장암보험'이 있다. 미혼여성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암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암으로 인한 휴직이나 퇴직에 따른 수입 감소위험을 커버하는 상품이다. 인터넷, TV광고 타깃팅 마케팅과 더불어 평일야간·주말 콜센터 운영, 또래의 여성 상담직원이 상담을 해주는 판매채널도 개설했다.

일본은 저소득·고연력 1인 가구를 위해 고독사 보험도 판매중이다. 독거노인을 세입자로 둔 집주인이 독거노인의 사망 시 사후처리비용을 보전할 수 있는 상품이다.

김세중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현재 1인 가구 규모가 보험회사가 적극적으로 상품개발에 뛰어들 만큼 큰 시장이 아닐 수 있고, 적합한 보험상품이 기존 상품과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보험사고 발생 시 경제적 충격에 취약할 것으로 된다"며 "이들을 위한 사적 안전망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