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는 기업은행 지분 팔지 않아…10년만에 처음
정부, 올해는 기업은행 지분 팔지 않아…10년만에 처음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3.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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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올해는 IBK기업은행 지분 매각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IBK기업은행

정부가 올해는 IBK기업은행 지분 매각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와 기업은행 등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해에 2016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세외 수입에 기업은행 지분 매각에 따른 수입을 잡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예산에서 기업은행 지분 매각 계획을 세워왔지만, 10년 만에 처음으로 매각 계획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는 기업은행 주가가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2차례, 총 4회에 걸쳐 기업은행 지분을 팔았는데, 2013년 처음 팔 때만 해도 기업은행 주가는 1만20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분을 매각할수록 주가가 올라가 정부가 마지막으로 팔았던 2014년 12월에는 1만5000원을 상회했다.

기재부는 지난해에도 약 4000억원 가량의 기업은행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4월만 해도 1만6000원을 육박하던 주가가 하반기 들어 떨어지기 시작했고, 매각 시기를 놓친 정부는 지분 매각을 포기했다.

올해 들어서도 기업은행 주가는 1만3000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기업은행 주가가 일정 수준으로 올라갈 경우 올해 안에라도 다시 매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