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필리버스터' 이종걸 "테러방지법 수정안 수용할 때까지 버틸 것"
'눈물의 필리버스터' 이종걸 "테러방지법 수정안 수용할 때까지 버틸 것"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6.03.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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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발언대에 올라 새누리당이 수정안을 수용할 때까지 버티겠다며 여권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 원내대표는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과 관련한 마지막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오전 7시에 시작했으며, 그의 필리버스터는 현재 오후 5시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난다. 정말 잘못했다. 저 이종걸, 그리고 한 두 사람의 잘못으로 38명 의원들이 보여준 열정과 열망을 한순간으로 날려버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정말 죄송하다"고 참회의 발언으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전 오늘 버티겠다. 수정안이 될 때까지 버티겠다"며 "선거법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 밀려 잘못 판단하고 필리버스터 중단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게 허락받지 못한 것에 대한 용서를 받을 때까지 서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민주당은 합법적인 과정을 진행 중이며 새누리당이 선거법을 지연시키고 있는 주범이다"라며 새누리당에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받아들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바로 표결 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10시간 동안 발언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3일 처음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190시간 째 진행 중이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