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년새 '1인 가구' 130% 증가…지원사업 추진
경기도, 10년새 '1인 가구' 130% 증가…지원사업 추진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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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대별 1인가구 비율 (자료=경기도의회)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도 1인 가구를 위한 지원사업에 나선다.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수 의원이 최근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등장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안정적 생활 지원과 안전한 주거 환경 조성 등을 위한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경기도 1인 가구 지원사업 추진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최근 다양한 가족 형태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노인, 독신자,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을 중심으로 한 1인 가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낮고,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1인 가구의 안정적 생활지원과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 등을 위해 이번 조례안을 대표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회가 발의한 조례안은 '1인 가구 복지에 관한 기본계획'을 5년 마다 수립하도록 하고 이에 따른 시행계획 수립과 시행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에 대한 정책 수립을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주거지원사업, 범죄예방사업, 응급상황 대처사업, 여가생활 지원사업, 소셜다이닝, 건강검진 지원사업, 일자리 지원 및 재정 컨설팅과 관련 단체·기관 지원 및 연구·조사사업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주택공급지원, 전·월세 등의 주거자금 대출지원과 이웃간 비상벨 설치 또는 개인 소지 무선 비상벨 지원, 가스·화재 및 응급호출버튼 설치, 반려동물 연계 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의회도 더민주 서윤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사회적 가족도시 구현을 위한 1인가구지원 기본조례안'이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달 중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복지재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경기도의 1인 가구비율은 20.3%로 전국 23.9%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2000년 33만7555가구에서 2010년 77만7360가구로 약 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수 43.5% 증가에 비해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5~29세 비율이 13.06%로 가장 높았으며 청년층이라 할 수 있는 25~39세 사이의 1인 가구 비율은 37.71%로 청년 1인 가구의 비중이 매우 높고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박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청년·중장년층에 초점을 둔 조례안으로 조만간 홀로사는 노인을 위한 조례안 또한 대표발의할 예정"이라며 "1인 가구의 사회적 연결망 구축을 통해 공동체 회귀와 사회적 가족 도시 구축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도보 및 도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며, 접수된 의견 및 관련 부서의 의견을 검토한 후 제309회 임시회 또는 제310회 임시회 의안으로 접수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