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 가구 리포트-1] 市 전체 35.38% 차지..'관악구'에 가장 많이 거주
[서울 1인 가구 리포트-1] 市 전체 35.38% 차지..'관악구'에 가장 많이 거주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6.03.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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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1인 가구는 1980년 8만2000 가구에 불과했으나 2010년 85만여 가구까지 증가했다. 이는 서울시 전체 가구의 23.9%를 차지한다.

하지만 급속도로 늘어난 1인 가구는 지난 2014년 12월 30%를 돌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전국 기준으로 는 34.01%, 서울은 35.38%에 육박했다.

앞서 통계청은 서울의 1인 가구가 2030년 정도에 30.76%로 늘어날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 보다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중구 을지로동(77.07%)을 포함한 6곳은 1인 가구가 70%가 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서울특별시의회에서 발표한 '서울특별시 1인가구 대책 정책연구'에 따르면 서울 1인 가구 가구주의 연령은 25~34세에 집중해있다. 30대 이하 비중이 26.2% 가장 높고, 30~39세(24.8%), 40~49세(14.8%) 순으로 나타났다.

▲ 서울특별시의회 '서울특별시 1인가구 대책 정책연구'

남성, 여성 가구주 둘다 경우 25~29세가 가장 많았으며, 30~50대에서는 남성 비율이 높은 반면, 30세미만과 60대 이후는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수도권은 남성 1인 가구주가 30~34세이 집중 분포돼 있고, 여성 가구주는 25~29세가 가장 많았으나 서울보다는 적은 수준이었다.

특히 2010년 이후 연령별 분포에서 30대와 60세 이상의 1인 가구가 큰 폭의 증가를 하는 이유로는 결혼이 늦어지는 사회적 추세와 이혼증가 추세가 관련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남성은 '마포'·여성은 '강남'
30세 미만 '강동구'·60세 이상 '양천구'

서울의 1인 가구는 전반적으로 외곽지역 보다는 도심지역에 밀집해있고 대학가를 둘러싼 관학구의 대학동, 청룡동, 서림동, 신림동, 행운동에 높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서교동, 연희동, 신촌동, 대치4동과 같은 도심지역과 구로3동 등 공업지역 주변에도 높은 거주율을 보였다.

지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으로 서울시에서는 관악구에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8만4423 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강남구(5만9528 가구), 송파구(4만2222 가구), 강서구(4만1804 가구), 마포구(4만1109 가구) 순이다.

▲ 서울특별시의회 '서울특별시 1인가구 대책 정책연구'

성별로는 남성 1인 가구는 마포구(57.7%)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강동구(55.1%), 도봉구(52.4%) 순으로 많았다. 반면 여성 1인 가구는 서초구(60.3%)가 가장 많았고, 구로구(59.6%), 동대문구(58.4%)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관악구가 도심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다가구주택 비중이 높아 지방에서 온 학생이나 경제적 기반이 약한 젊은 독신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신림동지역을 비롯한 대학가 주변이 일명 '고시촌'으로 발달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반대로 강남구는 상대적으로 비싼 다가구, 다세대, 오피스텔 등이 발달했고 주변의 상업지역이 많아 직장을 둔 독신가구의 거주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강동구(42.4%)가 서울에서 30세 미만 젊은 1인 가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0세 이상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양천구(36.8%)와 용산구(35.7%)였다.

이밖에도 미혼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자치구는 강동구(76.3%), 사별한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동대문구(29.6%), 이혼한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종로구(21.8%)로 나타났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