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3 주행 중 화재 발생, 미국은 '리콜'했는데 한국은?
기아차 K3 주행 중 화재 발생, 미국은 '리콜'했는데 한국은?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4.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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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오후 7시30분경 주행 중인 기아자동차 K3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K3 차량이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불에 타는 모습이 공개돼 소비자들에 충격을 줬다.

지난 18일 오후 7시30분경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양재 IC에 못미친 지점에서 주행 중이던 K3 차량에 불이 붙었다. 화재 당시 양재소방서 119안전센터 2팀이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화재 사고 목격자는 달리던 차량의 보닛쪽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앞서 기아차 측은 지난해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냉각팬의 저항 문제 등으로 화재 발생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8만6880대의 K3(미국 모델명 포르테)에 대한 리콜을 시행했지만, 국내 판매 차량은 미국과 엔진 저항값이 다르고 기후가 다르다며 리콜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K3 차량의 화재 사고와 관련해 "명확하게 원인이 결함으로 판명나야 조사가 진행된다"며 "연간 5000건 가량의 차량 화재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 중 1건이고, 화재가 꼭 해당 차량이라서 발생하는 것만은 아니다. 대다수가 운전자 부주의나 명확한 이유가 발견되지 않아 보편적으로 리콜까지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판매 차량의 리콜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해외 리콜 사례나 언론·민원의 지속적인 문제제기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차 측은 아직 본지와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