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정태근·김성식 의원 탈당
쇄신파 정태근·김성식 의원 탈당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1.12.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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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쇄신파 정태근·김성식 의원이 13일 탈당 의사를 선언하면서 정국에 파장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친박(친박근혜)측이 재창당 집단 거부 움직임을 보이자 국회 정론관으로 내려와 "더 이상 낡은 구조를 온존하려는 곳에 있었어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탈당을 결심했다"면서 "오늘로 한나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낡은 보수와 무책임한 진보가 정파적 이해만 갖고 대립하는 현 정치가 간절히 바뀌기를 바라고 있지만 정치가 이에 응답하지 못하는 것에 절망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총에서 "지금 국민의 뜻은 한나라당을 근본적으로 혁명하라고 하는 것인데 지금 당이 주저주저하고 있다"면서 '전국위에서 신당 창당 수준의 재창당을 하는 쪽으로 당헌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는 허허벌판으로 나가 낡은 보수, 낡은 진보와 싸우는 정치의병이 되겠다"고 밝혔다.

현재 친박이 재창당에 반대하고 전국위의장 역시 친박계가 맡고 있어 전국위를 통해 재창당이 확정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김 의원의 탈당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이들 두 의원 외에도 일부 의원들이 탈당서를 써놓은 것으로 전해져 한나라당 분열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터져나오고 있다. 더불어, 당 내 최고 유력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의 입지가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