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군사회담 제안, 진정성 없다..비핵화 의지 먼저 보여야"
국방부 "北 군사회담 제안, 진정성 없다..비핵화 의지 먼저 보여야"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6.05.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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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 뉴시스

국방부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7차 노동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북 군사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전혀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사회담이 필요하다'는 김 제1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북한이 스스로 핵보유를 자처하면서 핵·미사일 도발 등을 자행하는 상황에서 긴장 완화 등을 위한 군사회담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전혀 진정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있으나, 대화가 이뤄지려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함은 물론,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먼저 보여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또 "북한을 결코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정부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항구적 전략노선으로 천명한 이상, 핵 미사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핵실험,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