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성장률 2.7% 전망..0.4%p 하향
OECD, 올해 韓 성장률 2.7% 전망..0.4%p 하향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6.05.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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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달존스 OECD 한국경제담당관이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룸에서 '2016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 대해 설명했다. ⓒ 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경제 성장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했다.

16일 OECD는 '2016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3.1%에서 2.7%로 낮췄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2.7%로 전망치를 수정한 데 이어 지난달 한국은행도 2.8%를 제시했다.

OECD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예측한 바 있어,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춰진 것이다.

이처럼 성장률 전망이 어두워지는 요인은 수출 부진이다. 세계 경기 부진과 저유가 국면이 이어지면서 국내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11.2% 줄어든 410억 달러로 집계됐다.

OECD는 또 한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에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규제개혁 가속화, 연구개발(R&D) 투자 효율성 제고, 인적자본 증대,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OECD는 한국 거시경제 정책과 관련해 올해 정부 지출이 지난해 추경 대비 0.4% 증가해 '재정장애'가 예상된다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 재정확대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반면 장기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사회지출 압력에 대비해 공공부문 효율화 개선, 중기계획 준수 등 재정건전성 확보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OECD는 결론적으로 장기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 체제를 마련하되, 올해와 내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OECD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3.0% 전망하며, 수출 부진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고용·임금 개선세 지속 등이 성장을 뒷받침 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세계 교역 회복에 따른 수출·투자 개선, 민간소비 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