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D와 함께하는 세계일주 '中 내몽고' ①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D와 함께하는 세계일주 '中 내몽고' ①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8.05.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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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D와 함께하는 세계일주 '中 내몽고편'-①
 
해외 여행하면 대다수는 높고 파란하늘 끊임없이 펼쳐진 바다, 우리나라와 다른 건축양식 등이 어우러진 곳을 떠올리기 쉽다. 구체적인 여행지로 생각을 옮기게되면 우리나라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일본·중국·홍콩·대만 또는 파리·이탈리아 등의 유럽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여행지,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사람이 많지않은 곳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힐링'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일상에 치진 나에게 선물을 주고자 계획한 여행, 싱그러운 초원과 쏟아지는 별을 만날 수 있는 '내몽고'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중국 내몽고 게르 ⓒ하나투어
내몽고의 수도 '호화호특'
비운의 미녀, 왕소군(王昭君)의 묘

내몽고자치구는 북쪽으로 몽골, 러시아와 접하고 있는 중국 북부의 변방성으로, 1947년 5월에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성을 형성한 민족자치구다.

13세기부터 역사무대에 등장한 몽고족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남겨, 관광지로서도 매우 유명하다. 파란 하늘과, 그 하늘을 가득 채운 흰 구름, 초원, 초원 위의 말,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 그리고 몽고민족 특유의 문화는 평소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즐거움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 중국 내몽고 밤하늘 ⓒ하나투어
▲ 중국 내몽고 밤하늘 ⓒ하나투어
▲ 중국 내몽고 밤하늘 ⓒ하나투어

내몽고자치구의 성도는 '호화호특'은 푸른 도시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이곳은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은데, 여름에도 서늘해 호화호특을 방문하려면 시원한 여름에 가는 것이 좋다. 왕소군묘, 오탑사 등의 명승고적외에 1박 2일 여정의 초원투어도 즐길 수 있어 몽고의 옛 정취를 느끼기 제격이다.

▲ 중국 내몽고 왕소군묘 ⓒ하나투어
비운의 미녀라 일컬어지는 왕소군 묘는 중국에서 사랑 받는 4대 미인 중 한명인 '왕소군'을 기리는 곳으로, 왕소군 묘와 왕소군의 생가를 재현해 놓아 왕소군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가을이 되어 모든 풀들이 누렇게 변해도 이 무덤의 풀만은 파랗게 그대로 있어서 '청총(靑塚)'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 중국 내몽고 왕소군기념관 ⓒ하나투어
 
1560개 부조불상의 아름다움, 오탑사
징기스칸의 영광을 간직한 '징기스칸 릉'
 
'왕소군 묘'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모양의 오층탑을 볼 수가 있다. 탑의 이름은 금강좌사리보탑(金剛座舍利寶塔)이고, 이 탑이 있는 곳이 오탑사다.
 
'오탑사'의 본래 이름은 자등사(慈燈寺)로 청나라 때 지어진 절이지만, 지금은 절의 건물이 모두 사라지고, 탑만 남아 있다. 1727년에 세워진 높이 16.5m의 탑은 이름 그대로 다섯 개의 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탑의 특징은 탑에 새겨진 부조불상이 1,560 개나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천불탑(千佛塔)이라는 별명도 있는데, 그 부조불상의 모습이 그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다. 또 가까이 보면 새겨진 보살의 자태도 너무나 아름답고 생동감 넘친다.
 
오탑사의 북쪽으로 벽을 돌아 접하고 있는 곳에는 '몽문천문도석각'이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몽고어로 새겨진 석각이 있다. 역사적 연구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이것은 북극과, 남극, 별좌, 행성 등 우주의 모습을 새겨 놓았다.
▲ 중국 내몽고 왕소군묘 ⓒ하나투어
중국의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 중 하나인 '징기스칸릉'은 징기스칸의 인생처럼 매우 웅대하면서 위엄있다. 진짜 징기스칸의 시신이 묻힌 곳은 아니지만, 징기스칸이 사용했던 안장, 보검, 활, 우유통 등과 그와 부인 3명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징기스칸 측근 부하들의 자손이 아직까지 징기스칸을 모시며 지키고 있는 곳이다.
▲ 중국 내몽고 징기스칸릉 ⓒ하나투어
 
징기스칸의 전설과 같은 이야기르 그린 그림과 다양한 유물이 전시 되어 있다. 매년 음력 3월21일, 춘제(春祭)의식이 거행되어 이날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제사 의식이 끝난 후에는 말경주, 활쏘기, 씨름 등 민속 놀이를 즐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