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훔쳐보기] 패션 좀 아는 사람들의 선택 '톰 브라운'
[패션훔쳐보기] 패션 좀 아는 사람들의 선택 '톰 브라운'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5.26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물산(패션부문)
에르메스·샤넬·까르띠에·루이비통·프라다 등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름만 들으면 알고 있는 브랜드만을 추구하는 시대는 갔다. 이제 소비자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브랜드 외에 자기 자신과 잘 어울리는 브랜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여기에 인터넷과 유통의 발달로 해외 사이트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제품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직접 구매 할 수 있게 되면서 브랜드에 대한 선택의 폭 마저 넓어졌다. 이에 데일리팝은 무조건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특별한 브랜드를 알아볼 줄 아는 눈을가진 사람들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삼성물산(패션부문)
톰 브라운만의 '패션 스타일'
심볼이된 그로그랭 '삼선테이핑'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톰 브라운(THOM BROWNE)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남성복 디자이너이자 프레스 선호 브랜드 1순위인 톰 브라운은 수트 스타일에 위트를 더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젊은 취향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톰 브라운'의 옷은 정형화된 칼이 선 듯이 다림질된 스타일을 거부하고 세탁 후 바로 건조된 듯한 느낌의 셔츠 또는 잠그지 않고 걸친 듯한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한다.
 
젊은 취향으로 그만의 개성이 뚜렷하고 다소 과감해 보이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톰 브라운하면 떠오르는 것은 삼선테이핑일 것이다. 그로그랭(grosgrain:실크류 원단)이라 불리는 레드-화이트-블루의 삼선테이핑은 톰 브라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심볼로, 재킷의 소매 단추 아래 부분, 라펠, 재킷의 마무리 부분, 때때로 팬츠의 안쪽 등에 테이핑 되어있어 한 눈에 이 옷이 '톰 브라운'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삼선테이핑은 브랜드를 구분 짓는 것 외에도 특유의 복숭아뼈가 드러나는 기장의 수트 팬츠, 다소 짧은 듯한 재킷, 좁은 라펠 등 옷의 곳곳에서 '톰 브라운만의 스타일'을 완성한다.
 
▲ ⓒ삼성물산(패션부문)
스타일영감부터 활동까지
디자이너 톰 브라운 '주목'
 
톰 브라운의 모든 영감은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의 스티브 맥퀸과,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존 에프. 케네디, 시어스 백화점 카탈로그 등 19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 즉, 진정한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이 무르익었던 그 시대에서 비롯됐다.
 
지난 2001년 가을, 맞춤복 스토어를 오픈한 톰 브라운은 2004년 S/S 시즌 드디어 그는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톰 브라운의 레디-투-웨어 컬렉션은 계속해서 핸드 메이드 방식으로 제작되지만, 품질과 섬세한 디테일, 그리고 신선함에 가치를 두는 고객들을 위해 미리 제작하는 시스템도 일부 도입됐다.
 
이후 지난 2006년 11월, 톰 브라운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있던 기존의 '예약제' 스토어를 트라이베카로 옮겼으며, 이 곳은 기존 고객을 위한 주문 제작 예약제 스토어와 그레이 수트, 네이비 스포티 코트, 셔츠, 타이와 슈즈 등 톰 브라운의 대표 레디-투-웨어 아이템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그 영역을 확대했다.
 
톰 브라운은 2006년과 2013년 CFDA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로 선정되었고, 2006, 2008, 2009년 Copper-Hewitt National Design Museum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 결승 진출에 이어 2012년 수상하였으며, 2005 FASHION GROUP INTERNATIONAL 선정 <맨즈웨어 라이징 스타> 수상, 그리고 2005 CFDA 보그 펀드에 입상하기도 했다.
 
톰 브라운은 2007년 가을부터 브룩스 브라더스의 새로운 이미지를 위해 크리에이티브한 컨셉트를 선보이는 'Black Fleece by Brooks Brothers' 캡슐 컬렉션을 작업하고 있다.
 
해리 윈스턴과 함께 완성한 남성 주얼리 라인을 2007년 가을 선보이는가 하면 2009년 1월 밀라노 패션 위크를 통해 공개된 몽클레어의 새로운 남성 컬렉션 'Gamme Bleu'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톰 브라운 매장은 2011년 8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오픈한 첫 해외 매장을 비롯해 다음해 10월 문을연 현대백화점 무역점과 그 다음해 9월 선보인 갤러리아 이스트 매장까지 총 3곳이 있다. 이 외에 올해 4월 9일 공식 오픈하면서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톰 브라운을 만나 볼 수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