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 속 그곳 '백인제가옥'에서 만나는 북촌음악회 ‘만남’
영화 암살 속 그곳 '백인제가옥'에서 만나는 북촌음악회 ‘만남’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06.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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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5일(토) 오후 6시, 북촌 명소 백인제가옥에서 처음 펼쳐지는 공연예술
▲ 영화 '암살'에 등장한 바 있는 100년 역사의 근대한옥 '백인제가옥'(사진=서울시)

지난해 영화 '암살' 에 등장한 바 있는 100년 역사의 근대한옥 '백인제가옥'에서 음악회가 최초로 개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6월25일 오후 6시부터 종로구 가회동 북촌의 '백인제가옥'에서 '만남'을 부제로 음악회를 개최한다. 관람은 무료이며 오후 5시 30분부터 선착순 입장한다.  

이번 제1회 북촌음악회는 백인제가옥에서 처음 펼쳐지는 공연예술 무대다. '만남' 공연은 국내 최고의 국악, 클래식 연주가들이 출연해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 클래식, 고전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준다. 프로그램 기획과 음악감독은 서울대 성악과 서혜연 교수가 맡았다. 오페라 가수인 서혜연 교수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이며,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의 인기 프로그램인 '박물관 토요음악회'의 예술감독이기도 하다.

공연 무대는 대금 명인 원장현, 호른 김정기, 바이올린 엄자경, 김미경, 비올라 임요섭, 첼로 차은미가 출연한다.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창시자인 원장현은 '원장현류 대금산조', '날개', '소쇄원'을 들려준다.

원주시향 수석 호르니스트로 활동 중인  김정기는 평소 보기 힘든 호른 독주를 선사한다. 베른하르트 크롤의 'Laudatio, 찬양', 모차르트의 '호른 콘체르토 3번"을 감상하며 호른 음악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엄자경과 김미경, 비올리스트 임요섭, 첼리스트 차은미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소속의 연주자들로서 현악4중주단 EURO String Quartet을 결성해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13번 'Eine kleine Nachtmusik', 생상의 '백조, The Swan', 보로딘의 '현악4중주 2번', 드보르작의 '현악 4중주 12번 Op.96' 등을 연주한다.

북촌음악회 '만남'의 프로그램 세부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영화 '암살' 에서 친일파 강인국의 저택으로 나온 '백인제 가옥'은 일제강점기 은행가였던 한상룡이 신축했으며 소유주가 여러 번 바뀌었다. 서울시가 매입하기 이전에는 인제 백병원을 설립한 백인제가 소유했던 집으로 전통양식과 일본양식이 접목된 당시 최고급 가옥이다. 2009년 서울시가 매입하고 서울역사박물관이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조성해 2015년 11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근대한옥으로 북촌의 한옥문화, 일제강점기 시대상과 서울 최상류층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백인제가옥의 관람료는 무료이고, 관람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쉰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