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훔쳐보기] 린넨 or 피케 + 슬랙스..'쿨비즈룩' 완성?
[패션훔쳐보기] 린넨 or 피케 + 슬랙스..'쿨비즈룩' 완성?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6.06.2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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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찾아오면서 일명 '쿨비즈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를 합친 합성어인 '쿨비즈룩'은 직장 문화와 세대의 변화가 결합되면서 딱딱했던 오피스룩을, 여름에는 격식을 조금 내려놓고 효율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몇 해 전부터 유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패션·아웃도어 업계의 여름철 마케팅에 '쿨비즈'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 것을 보니 '쿨비즈룩'이 확고한 시즌 패션으로 자리잡았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차리지만 시원함을 더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패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입장에선 정장 한벌을 입고 다니는 일보다 어려운 일이죠.

▲ 사진=엠비오, 로가디스

머리 속으로 생각했던 패션은 이런 화보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핏인데 말이죠.

'쿨비즈룩'이란 일단 매고 있던 넥타이를 풀고 윗 단추 하나를 푸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렇다고 면바지에 반팔 티셔츠만 입는다면 너무 평범한 느낌이죠.

우선 남성의 경우 깔끔한 스타일링을 하고자 한다면 셔츠와 팬츠는 공식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셔츠의 소재와 팬츠의 색깔이 풍기는 느낌을 좌우하며, 가방·안경·시계·신발 등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것 입니다.

최근에는 흔히 통기성이 뛰어난 '린넨 셔츠'와 깔끔한 '피케 카라 티셔츠'를 선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켓이 없는 상황에서 라운드 티셔츠를 입기엔 조금 애매한 상황에 활용하기 좋죠.

▲ 이 정도만 입으면 되지 않을까요?.. 사진=나비컴

최근에는 목깃이 존재하지 않는 라운드넥이지만 목 부분에 단추가 달린 스타일인 '헨리넥'이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롯데닷컴이 지난 한 달간 남성 고객의 패션의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대는 '린넨 셔츠(11%)'를, 40대는 '피케 카라 티셔츠(16%)'를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린넨 셔츠의 경우 5%, 피케 카라 티셔츠는 3% 이상씩 늘어난 수치라고 합니다.

이 조사는 남성을 대상으로 했지만, 여성들 역시 린넨 셔츠와 피케 카라 티셔츠는 여름철 뗄래야 뗄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올해 인기 컬리인 핑크나 계절감을 살린 블루 컬러의 셔츠를 선택한다면 트렌드 리더가 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구겨지는 듯한 느낌과 여유로운 핏 연출이 가능한 린넨은 최근 다채로운 컬러와 패턴으로 출시되어 비교적 젊은 직장인들이 즐겨 입는 슬랙스나 치노팬츠 등과도 매치하기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또 피케 카라 티셔츠는 무늬가 나타나도록 두툼하게 짠 원단으로 조직 사이사이에 미세하게 뚫린 구멍으로 통풍이 잘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밖에도 청량감이 우수한 '시어서커(실의 굵기와 꼬임이 다른 두 종류의 원사로 이루어진 원단에 오그라드는 가공을 하여 형태가 올록볼록함)' 소재, 까끌거리는 느낌이 특징인 '트리아세테이트' 소재 등도 활용되고 있다.

다음으로 팬츠 역시 '슬랙스'가 남성 공식 바지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많은 여성들도 애용하고 있죠.
 
눈치는 보이지만 반바지에 도전해본다면 긴 바지와 달리 어두운 블루, 그레이, 블랙 등의 컬러로 골라야 조금이나마 포멀해 보입니다.

여성들의 경우, 좀 더 페미닌한 쿨비즈룩을 원한다면 원피스나 치마를 매치할 수도 있겠지만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