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발품-선릉역] 편의점보다 많은 헤어·네일샵 주거촌.."주거는 역삼동 추천"
[원룸발품-선릉역] 편의점보다 많은 헤어·네일샵 주거촌.."주거는 역삼동 추천"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8.07.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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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기준 도보 2~5분 거리..미용샵 즐비하지만 식당은 적어
▲ 지하철 2호선·분당선 인근 ⓒ 네이버지도

'학원가'로 유명한 대치동과 회사들이 즐비한 역삼동을 사이에 둔 서울 강남의 선릉역 인근에는 수많은 원룸 건물을 바탕으로 주거촌을 이루고 있다.

부동산 앱 직방이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원룸 전·월세 매물 정보서비스를 시작한 2012년 이후 누적된 약 300만건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선릉역은 1k㎡ 당 매물 수 3338개를 기록하며 역세권 중 10위권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거대 주거촌 형성된 선릉역
헤어·네일샵 즐비한 1번 출구
부동산 중개업자, 조용한 5번 출구 추천

선릉역 인근 주거지역의 특징은 골목마다 헤어샵·네일샵 등이 자리하고 있을만큼, 여성을 위한 미용업소가 즐비하다는 것이다. 반면 대학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분식 등 저렴한 식당은 찾아볼 수 없다.

▲ 서울 선릉역 1번 출구 방면의 한 번화가

선릉역 1번 출구로 나와 금강타워를 지나면 국민은행을 낀 골목에 오르막길이 등장한다. 오르막길은 차량 두대가 지나다녀도 여유로울 만큼 넓직하지만, 차량 통행도 많고 유동인구도 많아 복잡한 편이었다. 도로 양 옆으로 사람 한 명이 지나다닐 수 있는 인도가 따로 마련돼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스타벅스까지 올라가면 여성의원을 중심으로 펼쳐진 사거리에 고기집, 치킨집 등 식당과 술집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성인남성 걸음 기준으로 선릉역에서 5분 가량 걸으면 등장하는 세븐일레븐을 기준으로 왼쪽 골목(역삼로63길)으로 들어가면 원룸건물이 등장한다.

여기서부터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조용한 편이었는데, 원룸 건물 만큼이나 댄스학원 등 상가건물도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이곳은 편의점보다 네일·왁싱 등의 미용샵이 많았다.

앞서 언급한 세븐일레븐과 맞은편에 있는 카페 사이의 골목길로 직진하면 배달편의점을 중심으로 사거리가 등장하는데, 오른쪽 골목(역삼로67길)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넓은 도로가 나오며 어린이집과 헤어샵·네일샵이 등장한다.

이처럼 선릉역 주변의 주거지역에는 미용샵이 많기 때문에, 여성들은 타인의 시선에 부담을 가질 필요 없이 트레이닝복에 슬리퍼를 신고 편안하게 미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어린이집을 중심(선릉로76길)으로 왼쪽으로 걸으면 또 사거리가 등장하는데, 이 곳에는 반려동물간식점이 있으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1분도 채 안되는 거리를 지나면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오거리가 나오는데, 이 중 역삼로69길로 들어가면 세탁소 두 곳이 연이어 등장하고 노인복지센터도 나온다.

미용샵만큼은 아니지만 세탁소도 5분 이내 거리마다 위치해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성들을 위한 미용샵이 있다면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성들에게는 스포츠복권 판매점이 있다. 세븐일레븐 방면의 삼성로75길에는 스포츠 승부를 예측하는 복권인 프로토·토토 판매점이 있어 스포츠 관람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 서울 지하철 선릉역 5번 출구 방면의 한 번화가

위 지도 기준으로 북쪽에 위치한 5번 출구 방면은 1번 출구 방면보다 주거지역은 비교적 규모가 적은 편이지만, 상가지역은 유흥주점이 형성돼 있는 대치동 방면과는 달리 식당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선릉역 5번 출구에서 커피빈을 지나 등장하는 골목에는 혼자 생활하는 이들에게 반가울만한 패스트푸드점 KFC가 있으며, 조금만 더 걸어가면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사거리에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다. 선릉역에서 5번 출구 인근의 주거지역까지 도보 2~5분 가량 걸리기 때문에 이 곳 식당을 이용하기에 큰 부담은 없어 보인다.

스타벅스 옆 초밥전문점 골목(테헤란로51길)으로 들어가면 할인마트와 설렁탕·추어탕·칼국수 등의 식당을 지나 원룸촌이 등장한다. 그대로 직진하면 CU 삼거리가 나오기 전까지 헤어샵 외에 별다른 상가는 보이지 않는다.

CU에서 왼쪽 골목(테헤란로43길)으로 내려가면 세탁소와 함께 헤어샵·마사지샵과 여러 식당들이 나오지만, 길 끝에는 유흥거리 입구와 가깝기 때문에 몇몇 모텔도 나온다.

다시 CU삼거리로 돌아가서 테헤란로51길로 직진하면 주택을 비롯한 주거촌이 즐비하게 등장한다. 끝까지 걷다보면 양갈래길이 등장하는데, 상가는 보이지 않고 온통 주택과 원룸건물이다. 다만 세탁소는 적재적소에 위치해 있었다.

봉은사로44길에서 봉은사로48길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굉장히 가파르고 도로도 좁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경사가 심하게 진 것이 흠이지만 주거 건물이 밀접해 있고 주위도 조용했다. 오르막길을 다 올라와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또 세탁소가 있다.

앞서 5번 출구 번화가에 있던 스타벅스를 기점으로 오른쪽(선릉로93길)으로 들어가다가 베스킨라빈스가 있는 건물 골목(테헤란로53길)으로 들어가도 주거지역이 등장하며, 마찬가지로 식당을 시작으로 카페와 사진관·세탁소·PC방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대창구이집에서 오른쪽(선릉로99길)으로 들어가도 편의점과 세탁소, 카페, 한의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 서울 선릉역 5번 출구 방면의 주거지역(왼쪽)과 1번 출구 방면의 주거지역

한편 이 선릉역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주거지역으로 5번 출구 방면을 추천했다.

A씨는 "남쪽(1번 출구) 방면이 주택을 비롯한 원룸건물 지역이 더 크게 형성돼 있지만, 골목마다 술집도 많아 여성 혼자 살기에는 북쪽(5번 출구)이 더 적합하다"며 "북쪽이 지하철역에서도 더 가깝기 때문에 가격도 더 비싼 편이다"고 전했다.

이어 "시세는 6평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에 평균 월 75만원 가량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