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익의 좋은 사진-9] 피사체와 배경의 대비를 표현하는 '스폿측광'
[정승익의 좋은 사진-9] 피사체와 배경의 대비를 표현하는 '스폿측광'
  • 정승익 작가
  • 승인 2016.07.12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측광의 방식에는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어떤 곳을 어떻게 측광하느냐에 따라 나누어지는데 크게 자동모드에서 사용되는 멀티측광과 중앙부 중점측광, 스폿측광 등으로 구분이 됩니다.

이렇게 구분해 놓은 것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노출 선택의 폭을 넓혀 놓자는 카메라 브랜드의 마케팅이라 생각됩니다. (보급형과 고급형에 따라 측광선택의 차이가 있음)

여기서는 스폿측광을 이용하여 원하는 모습의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카메라가 지원하는 측광 방식 중 스폿측광을 이용하면 화면 일부의 색을 중심으로 노출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화면 내의 좁은 범위만을 측광할 수 있기 때문에 촬영자가 의도한대로 노출을 맞출 수 있는 것입니다.

▲ 스폿측광 ⓒ정승익

스폿(spot)측광의 가장 큰 장점이 위 사진처럼 배경에는 빛이 없고 피사체에만 광선이 있는 노출차가 큰 경우에 뒤 배경을 검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노출에 차이를 두어 느낌 있는 사진으로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이 스폿 측광의 매력입니다.

아래 예제는 그늘진 곳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꽃 부분에만 광선이 들어오고 주위의 배경에는 광선이 약한 상태입니다.

▲ 스폿측광 방식 ⓒ정승익

가운데 부분의 광선 반사가 염려되는 꽃 부분에 스폿측광을 하게 되면 꽃의 밝기가 중간 톤의 밝기보다 밝기 때문에 카메라는 중간 톤의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빠른 셔터속도와 높은 조리개 값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화상이 입력되는 CCD에는 그늘지고 어두운 곳의 빛이 약하게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더불어 그늘진 곳의 밝기는 어두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스폿측광은 전체프레임에서 가운데 부분의 작은 곳만을 측광하기 때문에 주 피사체와 배경의 극단적인 대비를 표현하기에는 최적의 측광이라 하겠습니다.

▲ 측광비교 ⓒ정승익

◆오늘의 단어
-CCD(Charge-Coupled Device): 디지털카메라에서 망막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광전 효과를 이용해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