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 증가] 98.8% "혼자 활동 경험有"..술 먹기·놀이공원 가기는 '아직 힘들어'
[나홀로족 증가] 98.8% "혼자 활동 경험有"..술 먹기·놀이공원 가기는 '아직 힘들어'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7.12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발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자발적 나홀로족'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혼자 시간을 보낼 때와 나홀로족을 지켜보는 타인이 되었을 때 다른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나홀로족'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발적으로 혼자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71.9%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나홀로족은 더 많아질 것이다'가 92.6%,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가 72.4%에 육박했다.

▲ ⓒ트렌드모니터

이런 가운데, 실제 98.8%에 달하는 사람들이 혼자 다양한 경험을 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서 가장 많이 해본 활동은 밥 먹기(69.1%, 중복응답)와 운동(68.4%), 쇼핑(65.7%)이며, 서점 가기(60.5%)와 커피 및 디저트 이용(59%), 영화 감상(57.4%)도 혼자서 많이 해본 활동들이었다.

이어 공부(38.9%)와 근교 나들이(38.6%), 드라이브(34.3%), PC방(30.1%), 전시회/박물관 관람(27.6%), 1박 이상의 국내여행(26.8%), 술 마시기(26.2%) 등도 있었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1인 가구도 해서 혼자 하는 활동(밥 먹기 67%, 커피 마시기 60.6%, 술 마시기 27.7%, 서점 방문 64.9%, 영화 관람 58.5%, 쇼핑 66% 등)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 ⓒ트렌드모니터

반면, 혼자 하기 꺼리는 활동으로는 술 마시기(44.8%, 중복응답)와 놀이공원 가기(44.1%)가 가장 많았고, 노래방 가기(36.9%), 스포츠 경기 관람(32.4%), 해외여행(28.8%), 콘서트 관람(27.7%), 뮤지컬/연극 관람(24.2%), 1박 이상의 국내 여행(23.1%) 등 순이었다.

이렇게 무엇인가를 혼자 하기 꺼리지는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때문으로 보인다.

먼저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을 볼 때 드는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별 생각이 없다는 의견(44.4%, 중복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외로워 보이고(20.1%), 안쓰러우며(11.2%), 초라해 보이고(10.6%), 안타깝다(8.6%)는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더불어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에 대해서도  외로워 보이고(45.4%, 중복응답), 안쓰럽고(27.8%), 초라하며(19%), 안타깝다(17.8%)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 ⓒ트렌드모니터

그러나 커피나 디저트를 혼자 즐기는 모습에 대한 이미지는 여유롭고(31.8%, 중복응답), 자유로우며(28.2%), 즐길 줄 안다(17.7%)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혼자 하는 쇼핑·문화 생활·야외활동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선을 보였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