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에서 1인 가구 등 혼밥족들의 야식과 안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편의점 업계는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들로 1인 가구의 사랑을 받아왔다.
편의점업계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최근 1인 가구 전용 브랜드를 내놓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며 야식 시장의 시장성도 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1인 가구를 타겟팅한 여러 상품을 내놓다가 1인 가구 상품 브랜드 '싱글싱글(SINGLE SINGLE)'을 론칭했다.
'싱글싱글'은 '직화돼지껍데기', '직화돼지불고기', '직화매콤불고기', '직화치킨&스킨구이' 등 주로 안주와 반찬 위주로 이뤄진 브랜드다.
세븐일레븐은 이와 함께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한 여름 밤 야식 파티' 야식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행사는 계열사인 롯데카드로 결제를 할 때 30%를 할인해주고 평소 소비자들이 야식으로 즐겨찾는 베스트 메뉴 7종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10.7% 상승했으며,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오전 4시)는 매출이 17.4% 올랐다고 한다.
세부적으로는 심야시간 냉장식품 매출은 47%나 증가했으며, 푸드류(37.1%), 냉동식품(18%), 맥주(13.1%) 등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GS25 역시 그동안 닭강정과 닭꼬치 등 닭요리 상품 라인업을 내놓으면서 호응을 얻어왔다.
더불어 '오븐에 구운 매콤불닭'과 '아라비아따 파스타'를 새롭게 선보였다. 편의점에서 간편한 식사와 안주, 군것질 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특히 '아라비아따 파스타'는 젊은 층이 서양식 먹거리를 찾는 경향이 늘어난 것에 대한 맞춤형 상품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식사와 술을 혼자 즐기는 문화가 생기면서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먹거리를 찾는 고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멋진 요리를 대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다양한 컨셉의 먹거리를 개발해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여 가겠다"고 전했다.
백종원 도시락으로 재미를 본 편의점 CU도 최근 야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CU도 낮시간대 보다는 밤시간대(오후 7시∼오전 6시)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하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과 마찬가지로 심야시간대(오후 11시∼오전 6시)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주전부리로 선보인 '가쓰오 계란말이'는 두터운 계란말이를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조리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가다랑어포와 케첩을 얹어 먹을 수 있어 일본식 계란말이의 맛도 놓치지 않았다.
이에 출시 2주만에 냉장안주 카테고리 내 판매 1위(판매량 기준)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소시지 '존슨빌'과 감자가 만난 '소시지&양념감자'도 평소 맥주 안주로 많이 먹는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