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욱일기 논란'으로 돌아본 연예인들의 역사인식
'티파니 욱일기 논란'으로 돌아본 연예인들의 역사인식
  • 민진경 기자
  • 승인 2016.08.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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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티파니·설현·지민·(사진 오른쪽) 김종민·민호 ⓒSM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KYT엔터테인먼트

A.O.A 설현의 역사인식 문제가 채 식기도 전에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의 욱일기 논란으로 연예인들의 역사인식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역사인식을 기준으로 개념 연예인·무개념 연예인 등 연예인들의 분류를 나누고 있다.

지난 14일 일본 SM타운 콘서트가 끝난 후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자신의 SNS에 일장기 이모티콘과 더불어 전범기 무늬가 들어간 스티커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논란이 일자 15일 광복절 당일 자신의 SNS에 "소중하고 뜻 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많은 분들에게 실수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티파니가 사과문을 게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아직 티파니에 대한 질타로 가득하다.
티파니의 국적이 미국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써 최소한의 역사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의견과 더불어 그동안 비슷한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연예인들을 보고도 반성이 없었다는 것 등이 중론다.

연예인들의 역사 인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AOA 멤버 설현과 지민이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역사 인물을 맞추는 퀴즈를 진행하는 도중에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하고 장난을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이 논란으로 설현과 지민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몇일 후 열린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눈물의 사과를 하기도 했다.

작년 광복절 행사에서도 블락비 피오가 광복 70년 페스티벌이라는 의미있는 무대에 일본어가 적혀 있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 많은 질타를 받았고, 소속사 측은 SNS를 통해 "의상을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역사에 대한 잘못 된 인식과 태도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인들이 있는가 하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역사의식을 제대로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도 있다.

가수 김종민과 샤이니 멤버 민호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3월 방송된 KBS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김종민은 역사 문제를 막힘 없이 풀어 나갔고, 안중근 의사의 아이 때 이름과 생년월일까지 정확히 맞춰 개념 연예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민호도 3년 전 MBC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사 퀴즈에 진지하게 임하며 정답을 맞추는 등 개념 연예인으로 아이돌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복절'은 1945년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되어 우리의 주권을 되찾은 날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한 날이기도하다. 유난히 많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역사에 대해 무지함과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0대들의 우상,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하는 연예인으로써 최소한의 역사 의식을 가지고 진중한 태도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데일리팝=민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