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롯데 이인원 부회장,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에 '충격'
[POP-UP] 롯데 이인원 부회장,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에 '충격'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8.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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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롯데그룹을 향한 검찰의 칼날이 매서운 가운데,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히던 이인원 정책본부장(롯데쇼핑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인원 부회장은 검찰에 롯데그룹의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개입, 계열사간 부당거래로 인한 배임·횡령 혐의를 받으며 26일 오전 9시 30분 검찰 출석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피의자 신분이 된 그는 심리적 부담감을 느꼈던 것일까요. 이날 오전 7시 10분경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소재 야산 산책로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롯데그룹 측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룹은 "롯데그룹은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하신 이인원 부회장님이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며 빈소 마련 등 장례 형식과 관련된 절차에 대해선 준비가 되는대로 알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인원 부회장의 차량에서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24년 만에 롯데백화점 대표에 오른 뒤 20년째 대표이사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진 이인원 부회장을 롯데 내부 사정에 정통한 자로 봤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2대에 걸쳐 몸 담았다는 점도 이 같은 추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현재 경찰은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거말은 우선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수사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비(非)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오른 이인원 부회장이 40여년을 함께한 롯데그룹과 이렇게 이별하게 될 진 아무도 몰랐습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