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한 IT] LG 'V20'-애플 '아이폰7', '4가지 관점'으로 바라본 특징들
[Hip한 IT] LG 'V20'-애플 '아이폰7', '4가지 관점'으로 바라본 특징들
  • 정단비,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09.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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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반기 스마트폰 격돌

'아이폰7'이 베일을 벗었다. 한국시각으로 지난 8일 새벽 애플은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에어'팟 그리고 '애플워치'를 소개했다. 소비자들은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혁신점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이 출시된 후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이기 시작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7'는 폭발 논란이 있긴 하나 전량 리콜이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여론을 추스리고 있으며, 후발 제품들 보다 출시 시기가 앞서 판매량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이번에 '아이폰7'과 정면 대결을 펼칠 대결 상대는 비슷한 시기에 모델을 공개한 LG의 'V20'라고 볼 수 있다. 
 

▲ iPhone 7의 디자인(좌), V20의 디자인(우) ⓒ애플 홈페이지, LG모바일 홈페이지

포인트1. 청각
아이폰7, 블루투스 이어폰 도전
V20, 'B&O PLAY'와 협업

'아이폰7'은 방진·방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이어폰 연결 구멍을 아예 없애 버렸다. 이 때문에 이어폰의 단자가 기존 동그란 모양에서 휴대폰 충전 케이블 모양과 같은 모양으로 출시된다.

다만 기존 이어폰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결 어댑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의 CEO 팀 쿡은 삼성전자의 '기어아이콘X'와 흡사한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이 "이어폰 줄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아이폰7의 사운드 무기는 '스트레오 스피커'로 보인다. 보통 스파트폰에서는 스피커 구멍을 통해 한쪽에서만 나오던 소리를 위아래로, 옆으로 고정해놓으면 좌우로 들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반면 LG 'V20'은 사운드야 말로 자신의 제품이 최고라고 자부한다.

세계 최초로 쿼드 DAC를 스마트폰을 적용해 불필요한 잡음은 줄여주고 녹음된 음성을 그대로 재현하는 느낌을 연출한다.

좌우 볼륨의 조절 구간은 75단계에 달해 세세한 볼륨 조절이 가능해졌으며, 무엇보다 세계적인 오디오기업 B&O플레이(B&O PLAY)와의 협업으로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중저음까지 균형잡힌 음질을 구현했다.

특히 B&O플레이와 협업한 이어폰을 제공하면서 스피커에 걸맞는 이어폰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포인트2. 카메라 기능
아이폰7, '줌'은 내가 최고
V20, 앞뒷면 광각 카메라

솔직히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은 이제 DSLR 부럽지 않은 화질을 자랑하는 시대가 왔다.

아이폰7 발표회에서 강조된 카메라 기능의 장점은 손 떨림 방지 기능 추가, 줌 기능을 최대 2배까지 해도 화질 저하가 없다는 것이다.

후면카메라 화소수는 1200만화소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f.1.8 값을 가진 조리개와 6매(six-element) 렌즈도 장착됐다.

플래시도 LED 4개를 탑재해 기존보다 50% 정도 기능이 업그레이됐으며, 이미지 프로세서 처리 속도도 2배 가량 빨라졌다.

특히 아이폰7 플러스에는 56mm 망원 렌즈와 28mm 광각 렌즈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줌 기능 사용했을 때 화질 유지에 더욱 힘을 줬다.

V20은 아이폰7과 차별화가 있다. 앞면과 뒷면에 광각카메라를 탑재해 사진을 넓게 찍을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앞면 카메라로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이 셀프 카메라를 촬영할 수 있고, 뒷면 카메라로는 넓게 펼쳐진 배경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V20의 세 가지 자동 초점 기능도 주목할 만한 기능이다. 실내나 야간 등 빛이 적을 때 초점을 잡아주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LDAF), 야외에서 움직이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출 때 유용한 페이즈 디텍션 오토 포커스(PDAF), 미세 조정으로 인해 초점이 빗나가는 것을 막는 콘트라스트 오토 포커스가 바로 그것이다.

또 DSLR의 기능처럼 화이트 밸런스, ISO, 셔터스피드, 노출 등을 수동으로 조절하는 전문가 모드도 눈에 띈다.

포인트3. 외관 디자인
아이폰7, 이어폰 구멍이 없다
V20, 가볍고 튼튼하게

외관적으로 보이는 느낌을 단어 하나로 표현해보자면 아이폰7은 매끄러움, V20은 차가움이다.

아이폰7은 깔끔한 마감이 장점이며 실버, 골드, 로즈 골드 등의 색상이 있다.

그 중 고광택 마감이 들어간 '아이폰7 제트블랙'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애플 측은 미세한 마모가 생기기 쉽다며 케이스 이용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제트블랙 특유의 질감을 느끼기 위해 구매한 소비자들이 케이스를 이용하게 되면 그 매력은 반감될 것이라고 본다.

또 이어폰 연결 구멍이 없어지고 카메라 위치도 변경되다 보니 전작의 케이스와는 호환이 되지 않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V20의 경우에는 '가볍고 튼튼하게'가 목적인 듯 보인다. 후면 커버에 항공기, 산악자전거에 사용되는 AL6013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으며, 떨어뜨리면 상처가 나거나 고장 나기 쉬운 상단, 하단 부분은 고강도 Si-PC 소재를 사용했다. 이는 헬멧과 에어백에 사용되는 소재다.

색상은 티탄, 실버, 핑크 세 종류이며, 후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커버가 분리는 방식을 사용해 배터리 교환의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포인트4. 각각의 특징
아이폰7, 게임으로 소비자에 접근
V20, 외장하드 버금가는 괴물용량

V20는 최대 대세인 방수·방진 기능을 도입하는 대신 SD카드를 추가를 통한 대용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용량을 2TB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하니 외장하드가 따로 없다.

아이폰7도 방수·방진 기능을 도입하긴 했지만 '갤럭시S7' 보다도 낮은 등급이다.

아이폰7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게임업계와의 협업이다. 

'슈퍼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행사에 나타나 모바일버전으로 출시되는 '슈퍼마리오 런'을 최초로 아이폰에서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출시한 존 행키 나이앤틱 대표 역시 나타나 '포켓몬 고' 애플워치용 버전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품의 혁신 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이목을 얼마나 끌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할 일이다.

(데일리팝=정단비,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