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4.5규모 지진 발생... 감지신고 1만4000건
경주 4.5규모 지진 발생... 감지신고 1만4000건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09.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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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원전 운전에는 영향 없어"
▲ 경주 지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재차 발생했다. (사진=기상청)

19일 저녁 재차 발생한 경주 지역 지진에 대한 감지신고가 1만4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19일 저녁 11시 기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건수가 1만4161건이었다고 밝혔다. 피해건수는 도로균열과 마당균열 등 11건이었으며, 정확한 피해규모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은 19일 저녁 8시33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지점에서 발생했다.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3km 떨어진 위치다. 규모는 4.5였으며, 지진발생 깊이는 약 14km였다. 대구, 창원, 부산, 포항, 울산, 서울 등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대해 12일 발생한 지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이 발생한 뒤 국토부는 안전한 운행을 위해 대구 남쪽 고속철도를 90km 이하로 일반열차는 30km 이하로 서행운행했다.

또한, 교육부는 오후 8시50분 대구ㆍ경북ㆍ경남교육청을 통해 야간자율학습 학교 학생들을 안전귀가 조치했다.

원전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원전의 운전에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월성 원전에서 관측된 최대 지진값은 0.0137g였다. 이는 지진경보치(0.01g)보다는 높지만, 수동정지 설정치(0.1g), 자동정지 설정치(0.18g), 원전설계기준(0.2g)에는 못 미친다는게 원안위의 설명이다. 고리원전의 계측값은 0.0119g였고, 한울과 한빛원전에서는 0.01g 미만으로 계측됐다.

현재 한국에는 원전이 총 16기 가동중이다. 현재 5기(고리2, 신고리2·3, 한빛2, 한울4)가 정비중이며, 4기(월성 1~4)는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정밀점검을 위해 수동정지한 상태다.

이번 여진으로 12일 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 횟수는 총 364회를 기록했다. 이중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3회에 달한다. 기상청은 "추가로 여진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예의주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