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대표와 정세균 의장, 미국 순방서 '북핵 문제' 강조
3당 원내대표와 정세균 의장, 미국 순방서 '북핵 문제' 강조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09.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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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회의장

지난 19일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정세균 국회의장이 미국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선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북핵 문제에 대한 주제가 주를 이뤘다.

정 의장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과 함께 6박 8일간 미국을 방문하고,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면담하는 일정도 가졌다.

지난 12일 6.25 참전용사들과 함께 워싱턴에 소재한 알링턴 국립묘지에 참배하고,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을 첫 일정으로, 13일 워싱턴에서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CSIS(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브루킹스연구소, 카네기평화연구소 소속 한반도 전문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북핵 문제가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 의장은 "북핵 문제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이제는 북핵문제 해법에도 새롭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존 햄리(John Hamre) CSIS 소장은 "현재 한국은 안보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북한의 핵 위협에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만난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 역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역할의 중요성에 공감했으며, 폴 라이언(Paul Ryan) 하원의장도 "미국도 북한 핵실험에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과 사드 배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장은 15일 뉴욕으로 이동해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진화하는 한미동맹과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6자 회담이 장기간 개최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이 초래하는 안보 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한 '6자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를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같은 날 뉴욕 UN 사무국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 만난 정 의장은 반 총장에게도 북핵에 대한 UN 차원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제재는 수단이라는 말에 동감하며, 제재는 북한의 개방과 개혁, 핵포기의 압력이 되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 밸리를 찾아 한국 기업인·과학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의장은 "기업들이 마음놓고 투자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국회가 입법이나 제도를 미리 마련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샌프란시스코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해 샌프란시스코 인근 교민들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기도 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