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T&G 상상마당 Close Relation 展, 김가람·이우성 작가 "대중은 주인공이고 싶어 한다"
[인터뷰] KT&G 상상마당 Close Relation 展, 김가람·이우성 작가 "대중은 주인공이고 싶어 한다"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9.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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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진행중인 'Close Relation 展'

KT&G 상상마당 다방프로젝트를 통해 '대중과 가까워지고 싶은 예술, 예술이 되고 싶은 대중'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Close Relation 展'이 홍대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다방프로젝트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 기획자간의 협업을 통해 지금의 예술을 고민하고 담론을 형성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제 3회 다방 프로젝트는 '대중'이라는 주제로 작가들과 워크숍을 진행해 전시를 기획했다.

Close Relation 展은 상상마당이 지향하는 '예술의 대중화'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상상마당이 말하는 대중과 대중이 생각하는 대중 그리고 작가들이 생각하는 대중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는 것이다.

사실 대중이라는 키워드 자체가 생각하기에 따라 굉장히 난해한 단어로 풀이될 수 있다. 상상마당 큐레이터가 설명한 대로 대중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정의가 모두 다른 까닭이다.

그렇다면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대중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다양한 색깔을 가진 작가들이 대중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봤는지 다방프로젝트에 참여한 4명의 작가 중 김가람, 이우성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주로 어떤 작품을 다루는지 자기소개를 좀 해 달라.

김가람 : 주로 퍼포먼스나 설치 미디어 등을 사용해 사회문화적인 이슈 안에서 사회문화적인 이슈를 유희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면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한 마디로 '익숙한 이미지로 낯선 질문을 하는 작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우성 : 친숙하면서 낯선 느낌의 그림을 많이 그린다. 주로 가까운 곳에서 그림의 소재나 이야기를 많이 발견하는데 친구와 가족 그리고 거리의 이야기를 대상으로 그림을 그린다. 사람, 사물 등을 소재로 그린 다양한 그림들을 모아 놨을 때 커다란 풍경화로 보였으면 좋겠다.

Q. Close Relation 展은 어떤 전시인가?

근래에 대중은 여러 가지 일에 치여서 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다리고 동시에 자기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이번 전시회는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대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베이스의 설치 등 각각 다른 분야의 4명의 작가가 모여 개개인의 스타일대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 이우성 작가의 '지속하기 위하여 이어달리기' 210x210cm, 천 위에 수성페인트, 아크릴릭 과슈_2015

Q. 관람객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대중이라는 주제를 너무 무겁게 바라보기보다 작가들이 대중이라는 어려운 주제에 대해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모습과 이번에 전시를 통해 무엇인가를 전달하려고 했던 그 자체의 결과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

Q. 작품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나

김가람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시장에서는 사진찍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최근 들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전시장 내에서 사진 찍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전시장에 온 목적자체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서 인증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바로바로 작품에 반영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이번 전시에는 최근 몇 년 새에 일어나고 있는 전시장 인증샷을 표현해 보고자했다. 대중이 주인공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전시장에서 작품을 활용해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퍼포먼스 작품을 만들었다.

이우성 작가 : 대중이라는 주제 자체가 오류를 범하기 쉬운 주제인 만큼 마치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대중에게 맞추기보다 그동안 (대중에 대해)생각하고 느껴왔던 고민들을 담고자 했다.

대중은 기다림의 대상인 동시에 어느 면에서는 주인공이고 싶어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뉴질랜드에서 3개월 정도 작업을 했었는데 그 당시에 만났던 사람, 사물, 장소 등을 적극적으로 작품에 담았다.

▲ KT&G 상상마당 다방프로젝트를 통해 'Close Relation 展'에 참여한 김가람(오), 이우성 작가가 나란히 앉아 데일리팝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Q. KT&G상상마당 다방프로젝트 참여 소감

4명이 한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 같은 우려와 다르게 합이 잘 맞아 굉장히 즐겁게 즐기면서 작업했다.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모여 생각을 나누고 작업을 했다는 것에서 좋은 기회이고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았다. 다음에 다방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작가들도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즐기면서 전시를 준비한다면 이번 전시보다 더 좋은 전시가 나올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

김가람 : 10월 23일 'Close Relation 展'이 끝나고 같은 장소에서 10월 27일부터 개인전이 있다. 개인전에서는 'Close Relation 展'에서 볼 수 있었던 셀스타의 준비과정과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작품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우성 : 아직 개인전 계획은 없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서 했었던 고민들을 반영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아래 작품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데일리팝 공식질문>

Q. 혼자만의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