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보유비율, 2년새 15%p 급증
소형가전 보유비율, 2년새 15%p 급증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0.04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전제품에서도 1인가구 바람
▲ 소형가전 품목에서도 1인가구의 바람이 불고 있다. ⓒ뉴시스

소형 가전 보유 비율이 2년만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모니터가 만 19세부터 59세까지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소형가전이나 가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비자는 전체의 61.8%에 달했다. 지난 2014년의 같은 조사 결과는 46.2%로, 2년만에 15.6%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자료=트렌드모니터)

소형 가전·가구의 보유 비율에서 성별이나 연령대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가구 형태에 비해 1인가구의 보유율이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응답자 중 1인가구의 66%가 소형가전·가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2인가구(60.2%)나 3인 이상 가구(61.5%)보다 응답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형 가전·가구에서도 1인가구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 (자료=트렌드모니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소형 가전·가구는 선풍기(56%, 중복응답)였다. 2014년(38.7%)과 비교했을 때 소형 선풍기의 보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름철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각 가정마다 가족 숫자에 맞게 선풍기를 구입하는 경향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보여 진다. 선풍기 다음으로는 청소기(37.1%)와 밥솥(36.9%), 믹서기(36.7%), PC(33.5%), 토스터기(28.3%), 전자레인지(21.4%), 냉장고(20.7%) 등을 소형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대부분의 소형 가전·가구 제품들의 보유는 2014년보다 많이 증가한 모습이었다. 1인가구의 경우에는 밥솥(65.2%)과 PC(37.9%), 냉장고(36.4%), 커피메이커(24.2%), TV(25.8%)의 소형 제품 보유가 상대적으로 많은 특징을 보였다.

▲ (자료=트렌드모니터)

소형 가전·가구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소비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먼저 가정에서의 소형 가전·가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1.6%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형 가전·가구가 별로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은 21.6%에 그쳤다. 가정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소형 가전·가구는 밥솥(39.5%, 중복응답)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세탁기(30%)와 청소기(26.1%), 에어컨(22.8%), 선풍기(21.2%), 냉장고(20.8%), 음식물 처리기(19.6%), 정수기(18.6%), PC(16.6%), 전자 레인지(16.2%) 등이 가정 내 필요한 소형 가전·가구로 많이 꼽혔다.

▲ (자료=트렌드모니터)

응답자의 절반 이상(56.3%)은 사무실 및 학교에서 소형 가전·가구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별로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33.8%)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사무실과 학교에서 필요도가 높은 소형 가전·가구로는 선풍기(45.1%,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커피메이커(29.3%)와 냉장고(29%), PC(27.9%), 가습기(23.4%), 난방기(23.3%), 정수기(22.2%), 전자레인지(21.1%), 공기청정기(19.4%)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소형가구를 이용하는 사람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응답자의 85.6%가 앞으로 소형 가전·가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에 비해 이왕이면 소형 가전·가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중대형 가전·가구를 사용하는 게 낫다는 인식은 27.2%에 불과했다. 54.2%는 앞으로 기존 중대형 가전·가구의 사이즈가 소형 가전·가구만큼 작아질 것 같다고 답했다.

▲ (자료=트렌드모니터)

전체 응답자의 92.9%는 소형 가전·가구가 혼자 사는 사람이 사용하기에 알맞다고 답했다. 실제 소형 가전·가구가 자신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라는 평가(57.1%)가 1인가구 소비자(1인가구 78%, 2인가구 62.4%, 3인 이상 가구 53.5%)에게서 가장 많았다는 점도 소형 제품이 1인가구에게 가장 실용적일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그밖에 소형 가전·가구는 젊은 층을 위한 제품이고(64.4%), 맞벌이 부부에게 필요하며(62.9%), 신혼부부가 사용하기에 알맞다(62.4%)는 평가도 많았다.소형 가전·가구에 대한 평가도 더욱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 비해 소형 가전·가구가 실속이 있고(14년 71.3%→16년 78.2%), 활용도가 높으며(14년 67%→16년 77.9%), 디자인에 차별성이 있다(14년 51.7%→16년 66.4%)는 의견이 모두 많아졌다. 소형 가전·가구를 어차피 짧게 쓰고, 버려도 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전체 16.1%에 불과했다. 또한 소형 가전·가구의 수명이 짧은 지 여부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의견(22.1%)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