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호재 공시에 공매도 왜?..한미약품 미스테리
[뉴스줌인] 호재 공시에 공매도 왜?..한미약품 미스테리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10.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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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 한미약품은 총액 9억달러가 넘는 기술수출 계약을 공시했다.

미국의 제넨텍에게 표적 항암제 개발의 계약금으로 8000만달러를,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 등을 단계별로 성공할 때마다 총액 8억3000만달러를 나눠서 받는다는 계약이었다.

공시 시간은 29일 증시 마감 이후였고, 이 공시로 다음날 한미약품의 주가 상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9월30일 오전 9시 주식시장이 열리자 공매도가 쏟아졌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일단 팔고, 나중에 다시 주식을 사서 갚는 거래방식이다.

주식을 파는 시점보다 사서 갚는 시점의 가격이 떨어져 있을 경우, 그 차익만큼 이익을 보게 된다. 즉,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쓰는 거래방법이다.

전날 기술수출 계약을 공시한 한미약품 주가를, 시장은 왜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을까? 정답은 불과 30분만에 나왔다. 과거 수출했던 항암신약 의 계약이 취소됐다는 공시가 나온 것이다.

금융당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 한미약품의 공시(수출계약 파기건) 등과 관련해 공시의 적정성 및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등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위법사실이 발견되면 신속히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