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공유자동차 '쏘카', 단거리 OK 장거리 글쎄
[솔직체험기] 공유자동차 '쏘카', 단거리 OK 장거리 글쎄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10.13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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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담배 피우고 쓰레기 버리는 등 '일회성 공유자동차 이용' 문제점도 있어
▲ 공유자동차 쏘카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다.

최근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단기간 차를 대여해 사용할 수 있는 공유자동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자동차를 소유하고 유지하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공유자동차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이용하고 그에 해당하는 돈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공개된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운전면허 소지자는 총 3029만3621명이며,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1656만1665명에 달한다.

그만큼 한 번이라도 공유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잠재적 소비층이 넓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지만 아직 공유자동차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보완점도 남아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용해보면 어떠할까? 공유자동차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정말 이용하기 쉽고 편리한지 데일리팝이 공유 카셰어링 서시스 자동차 SOCA(쏘카)를 직접 체험해 봤다.

▲ 쏘카앱에 있는 스마트키 잠금 해제 버튼을 통해 차량문을 열고있다.

쏘카 '차량 예약'부터
'반납 및 요금결제'까지

쏘카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쏘카 운전면허 및 결제카드를 등록을 포함한 회원가입을 진행한 뒤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이용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차량을 선택한 후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예약이 끝나면 선택한 지역에 주차되어 있는 쏘카차량을 찾아가 이용하면 된다.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차량이용에 대한 안내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 차문을 열지 못해 당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차량을 향해 쏘카앱에 있는 스마트키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르거나 회원카드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차 안에는 차에 시동을 걸 수 있는 자동차 키가 놓여있다.

차량 반납의 경우 반납 시간에 맞춰 차량을 반납 장소에 주차한 후 다시 모바일앱 스마트키 및 회원카드로 차량 문을 잠그면 되며, 요금은 이용 차종에 따른 대여료와 주행요금이 부가되는데 가입 시 등록된 결제 카드나 계좌로 자동 청구된다.  

▲ 한눈에 알아볼 수 없게 다른 차량과 함꼐 주차되어 있는 쏘카

렌트카보다 저렴한 가격 장점
이용시 아직 불편한 부분도 많아

실제로 이용해본 결과 공유자동차는 보편적인 렌트카 가격보다 저렴한 데다 사용한 만큼 자비로 기름을 따로 채워넣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하게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서비스를  신청한 뒤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다만, 온라인 예약 후 지정된 장소에서 스스로 차를 찾아 이용하는 무인운용 방식으로 인해 처음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 차량 찾아 이용하기까지 헤맬 수 있으며, 타인과 차량을 공유해 사용하는 만큼 일부 차량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애완동물을 데리고 탑승한 뒤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비매너 이용자들로 인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차량을 상시 관리 감독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사용하기 전 차량기스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간 뒤 다음 사람이 그것을 발견했을 때 차량에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차량을 사용하기 전에 미리 차 내·외부 전반적인 부분을 체크한 후 사진을 찍어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공유라는 말 그대로 타인과 함께 쓰는 자동차인 만큼 청결 등에 예민한 사람들은 사용 후 바로 차량상태를 확인 점검하는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렌트카처럼 기간을 정해놓고 차를 빌리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만큼 가격이 측정되기 때문에 장거리를 이용할 경우 오히려 렌트카보다 가격이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사용하는 기간이 정해져있고 장거리를 가는 경우 렌트카를, 짧은 시간 단거리를 이용할 경우 공유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이익인 것으로 판단된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