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돈 좀 써 달라는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뉴스줌인] 돈 좀 써 달라는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10.19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계소비 침체로 위기감 고조..내년부터 시행 예정

극심한 가계소비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란, 한달의 마지막 주 금요일은 일찍 퇴근하는 제도다. 낮 12시 아니면 늦어도 오후 3시에는 퇴근하도록 할 방침이다. 매월이 될지 격월이 될지는 추후 결정된다.

일본은 이에 앞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유사한 행사를 만들어 소비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국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본따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정부 주도로 만들어 시행 중이다. 일본은 세일 중심 보다는, 돈 쓸 기회를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도입하기로 한 이유는, 극심한 가계소비 침체가 일본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미 최저임금을 큰 폭으로 올린 바 있고, 저소득층에게 10만원 이상의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도입되면 일본의 쇼핑, 여행업계 등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실질적인 소비진작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