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년 총선 불출마에 무게추 기우나
박근혜, 내년 총선 불출마에 무게추 기우나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1.12.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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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19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 쇄신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그의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팝콘뉴스

대체적으로 총선 불출마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하다. 일각에서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지역구 활동에 소홀히 하게 돼 사실상 총선 출마가 힘들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박 전 대표가 이번 비대위 체제에서 인적쇄신을 강조하는 만큼, 자신이 앞장서서 불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도 "주변에서 불출마에 대한 제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본인이 결단을 못내린 상황"이라며 "자칫 불출마 선언이 '쇼'로도 보여질 수 있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박 전 대표는 올해 7월쯤 "유권자들께 처음부터 약속드린게 있고 신뢰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 출마 의지를 내비쳤었다. 또 이달 초 종편TV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0.26 재보궐 선거 패배 후 홍준표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의 사퇴, 쇄신파 의원들의 탈당 등 당이 격랑에 휩쓸리면서 일정기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불가피해졌고, 그 중심에 박 전 대표가 나서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의 조기등장이 본인으로서는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전권을 행사할 경우 당 내서 '박근혜 흔들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박 전 대표의 총선 출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박 전 대표 참모진 중에서는 박 전 대표가 출마하기를 원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래야 대구 경북지역에서 쉽게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