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명 중 6명 "난 캥거루족"
20대 10명 중 6명 "난 캥거루족"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0.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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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 응답비율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
▲ (사진=잡코리아)

독립할 때가 됐음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 체감 정도를 조사했다. 스스로 캥거루족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6.1%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 37.5%에 비해 18.6%P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20대 응답자 중에는 59.3%가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답했으며, 30대 중에도 43.8%가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답했다. 또 남성(48.3%)보다는 여성(59.9%)이 높았고, 기혼자(14.4%) 보다는 미혼자(60.6%)가 높았다.

이들이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생각하는 이유 중에는 '주거비용이나 용돈 등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이라는 응답자가 62.0%로 과반수 이상에 달했다. 특히 20대 응답자 중에는 65.3%가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제적으로도 인지적으로도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19.7%로 다음으로 많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14.1%로 뒤를 이었다.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답한 응답자 중 과반수이상에 달하는 79.3%는 '못하는 것'이라 답했다. '안하는 것(20.7%)'이라 답한 응답자보다 크게 높은 비율이었다. 

독립을 안 하는 것이라 답한 응답자와 못하는 것이라 답한 응답자 모두 그 이유 1위로 '주거비'롤 꼽았다. 독립을 안 하거나 못 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48.4%의 응답자가 '집값 부담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 답했다.

특히 '못하는 것'이라 답한 응답자 중에는 과반수에 달하는 51.9%가 '집값 부담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 답했다. 다음으로는 '생활비를 줄여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20.1%)'라는 답변이 높았다.

독립을 '안 하는 것'이라 답한 응답자 중에도 '집값 부담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5.0%로 가장 높았다. '독립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라는 답변도 29.3%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럼 언제까지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적당할까?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할 때까지'라는 답변이 34.9%로 가장 높았다. 20대 응답자 중에는 '결혼할 때까지(35.3%)', '취업할 때까지(34.7%)' 순이었고, 30대 응답자 중에는 '결혼할 때까지(33.2%)' 다음으로 '대학 졸업할 때까지(21.8%)', '취업할 때까지(20.0%)' 순이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