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편의점 도시락도 예약시대, GS25 도시락예약서비스
[솔직체험기]편의점 도시락도 예약시대, GS25 도시락예약서비스
  • 박미영 기자
  • 승인 2016.10.2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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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들에게 유용..세븐일레븐도 실시 중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짧은 시간 내에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이용한다. 먹고 싶은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바로 먹을 수 있어 간편하기도 하고 반찬도 다양해서 영양 면에서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특히 A씨는 다이어트 중이기도 해서 튀긴 음식이 첨가되지 않은 닭가슴살 도시락만 골라서 먹고 있는데 이 도시락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보니 매번 품절일 때가 많았다.

이처럼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먹는 사람들은 한 번쯤 자신이 먹고 싶었던 도시락이 품절돼 할 수 없이 다른 도시락을 먹어야 했던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GS25가 지난 3월부터 시행한 '도시락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 원하는 도시락을 미리 신청하고 먹는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 GS25 나만의 냉장고 어플 캡쳐

데일리팝은 GS25 '나만의 냉장고' 어플을 통해 '도시락 예약서비스'를 이용해봤다. 먼저 GS25 나만의 냉장고 어플을 설치하고 메인 상단 맨 오른쪽 메뉴를 눌러 도시락 예약을 신청했다. 상품, 점포, 시간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점포를 선택하는 방법으로는 자주 가는 점포, 현재위치, 주소로 찾기, 점포명 찾기 등 4가지가 있었다.

현재 위치에서 서비스 이용 가능한 가까운 점포들을 선택할 경우 일부 점포는 도시락 예약 주문 서비스가 불가하기도 했다. 따라서 가장 가까워 자주 이용했던 역 앞의 GS25편의점은 이용하지 못했고 그나마 1km이내에 위치했던 여의도우체국 1층에 있는 'GS25포스탈여의도점'을 이용할 수 있었다. 또한, 한 번 도시락 예약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자주 가는 점포에 자동으로 이용했던 점포의 이름이 떠 편리하기도 했다.

실제 예약할 수 있는 도시락의 수는 총 10가지였는데, ▲김혜자 등심돈까스도시락 ▲공화춘짜장도시락 ▲김혜자 치즈스팸도시락 ▲김혜자 명가바싹고추장 ▲김혜자 명가바싹불고기 ▲ 별미 닭가슴살도시락 ▲김혜자 2분김치찌개덮밥 ▲마이홍 치킨도시락 ▲김혜자정성가득비빔밥 ▲김혜자6찬도시락이었다. 가격대는 3000원에서 4500원까지로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은 명가바싹불고기, 닭가슴살도시락, 정성가득비빔밥이었다.

등심돈까스도시락, 치즈스팸도시락, 명가바싹고추장도시락의 경우 이번달 31일까지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을 덤으로 증정했다. 예약 주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살 경우, 같은 가격을 지불해야 했지만 덤은 증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덤을 증정하는 도시락의 경우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격대비 유리했다. 주문자는 일부러 덤이 있는 김혜자 명가바싹고추장 도시락을 주문했다.

결제수단으로는 신용카드, 휴대폰소액결제, 실시간계좌이체, 모바일팝이 있었고 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도시락상품권, 해피머니, 도서문화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었다. 처음 결제를 하기위해 실시간계좌이체로 구매하려고 했으나, 새로운 어플을 설치해야 했고 해당 은행 보안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는 한 매번 보안카드를 입력해야 했기에 불편했다. 그래서 그나마 간편한 휴대폰 소액결제로 결제했다. 도시락 구매시 GS&POINT를 적립해준다는 점이 이득이었다.

날짜는 오전 9시쯤 주문하면 다음날 모든 시간대에 수령할 수 있었으나, 오전 10시가 넘어가면서 수령 시간이 오후로 넘어갔다. 오후에 주문할 경우 다음날 바로 수령은 불가능했고 보통 이틀 후에나 받을 수 있었다.

▲ GS25 나만의 냉장고 어플 캡쳐

24일 밤 11시쯤 주문을 하니, 결제하기 전 어플에서 25일 오전 9시40분까지 결제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수령시간대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다양했으며 2시간 단위로 선택해서 받을 수 있었다.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수령하도록 선택했다. 예약된 도시락과 덤은 보관함에 담겼다. 예약시간 1시간 전인 26일 오전 7시에 수령예정인 도시락이 준비됐다는 문자가 왔고, 이날 8시30분에 수령했다.

예약도시락은 진열된 도시락을 스스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 점원에게 "예약도시락을 받으러 왔다"고 직접 이야기 해야 했다. 점원은 '주문도시락'이라는 예약 스티커가 부착된 도시락을 창고에서 갖고 나왔다. 반면 덤으로 받을 수 있었던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스스로 가져와야 했다.

점원이 나만의 냉장고 보관함에 담긴 도시락의 바코드를 찍고나서 도시락을 수령했다. 도시락은 당일까지 받아야 했지만 덤은 35일 안으로 교환하면 상관없었다. 또한, 도시락 유통기한은 27일 8시까지여서 여유가 있었지만 곧바로 받는 것이 신선도 면에서 좋을 듯 했다.

명가바싹고추장 도시락 구성은 고추장 불고기, 계란말이, 볶음김치, 치킨너겟, 콩나물, 죽순채, 호박볶음으로 영양 면으로는 괜찮아 보였다. 밥은 한입크기로 나눠져 있었는데 젓가락으로 먹기에 편리하라는 의도로 보였지만, 그다지 편리하지는 않았다. 도시락 겉에 쓰여진 대로 전자레인지에 2분을 돌리고 맛을 봤다. 고추장 불고기는 맵지 않고 달달했다. 일반적으로 도시락을 사먹을 때와 비교하자면, 예약했다고 해서 더 신선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도시락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시 주의해야 할 점은 결제완료 후, 생산이 시작되면 결제 취소가 불가하다는 점이다. 또한 도시락 특성상 유통기한 때문에 수령하지 않았다고 해서 환불을 받을 수는 없으며, 유통기한이 경과한 후에는 상품 교환도 불가했다. 그러니 예약 픽업 시간에 예약한 점포로 반드시 방문을 해야 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고 싶어도 교환이 불가하니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GS25는 도시락상품권이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는데, GS25 도시락을 꾸준히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매번 결제해야 하는 귀찮음을 덜기 위해 상품권을 이용하면 좋을 듯했다. 금액은 5000원부터 10만원까지 다양했다. 유효기간도 구매일로부터 5년으로 넉넉했다. 또한 세븐일레븐도 도시락 예약주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서 편의점 별로 먹고 싶은 도시락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유용해보였다.

(데일리팝=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