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한 IT] 장학퀴즈 우승자+수능만점자 vs 인공지능, 퀴즈 대결 승리는?
[Hip한 IT] 장학퀴즈 우승자+수능만점자 vs 인공지능, 퀴즈 대결 승리는?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6.11.15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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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식회사가 44년간 후원하고 있는 장학퀴즈가 한국형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과 퀴즈 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는 18일 진행되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장학퀴즈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 중인 '엑소브레인'이 등장해 장학퀴즈 왕중왕전 우승자, 2016년 수능시험 만점자 등 퀴즈의 달인들과 대결을 선보인다.

지난 2013년부터 진입장벽,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기업의 자체 개발이 어려운 SW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 사업에서 국내 20개 연구기관에 참여해 만든 '엑소브레인'은 기계와 인간과의 단순한 의사 소통 뿐만 아니라 지식 소통이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 수준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인공 두뇌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ETRI 측은 "이번 지식 대결은 총 10년에 달하는 '엑소브레인'의 연구 기간 중 2013년부터 4년 간 진행한 1단계 개발 기술 수준을 검증할 뿐만 아니라 향후 산업계의 인공지능 기술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수능 만점자, 장학퀴즈 우승자 등과 약 10회에 걸친 연습 게임을 진행해 왔으며, 장학퀴즈 결승전인 왕중왕전 출전자들과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수준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문제 풀이 방식은 문제가 출제되면 텍스트 형식으로 ‘엑소브레인’에 입력되고, 약 7~10초 간의 문제 이해 과정을 거쳐 엑소브레인 스스로 도출한 정답이 모니터에 표시될 예정이다. 총 3 라운드를 통해 다양한 수준의 객관식, 주관식 문제가 출제되며 열띤 경쟁을 통해 최고 득점자가 우승하게 된다. 

문제는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장학퀴즈 출제위원단에서 거의 3개월에 걸친 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엄선했다.

최종 우승자는 자신의 이름으로 모교(고등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되며, '엑소브레인'이 우승할 경우에는 도서 벽지 고등학교에 장학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SK는 14일 SM엔터테인먼트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케이팝(K-POP) 등 한류 콘텐츠로 고부가가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하는 등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그룹의 안주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아트센터 나비'에서 열린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 AI 와 휴머니티' 전시에서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더욱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