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생각나는대로 즉시 즐기는 '욜로라이프'
[트렌드줌인] 생각나는대로 즉시 즐기는 '욜로라이프'
  • 김용규 기자
  • 승인 2016.11.2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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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커머스', '소셜 액티비티'에 욜로족 몰려

▲ 'YOLO' (출처=픽사베이)

"인생은 한 번뿐이야" 누구나 한 번쯤은 뱉어봤을 말이다.

최근 이를 '욜로세대', '욜로라이프'란 이름으로 말로 뱉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욜로(Yolo)'란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한 번뿐인 인생을 뜻한다.

2011년 미국의 래퍼 드레이크가 자신의 곡 'The Motto'에서 처음 사용한 후 젊은이들에게 널리 퍼진 신조어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 케어' 홍보 영상 마지막을 "욜로, 맨(Yolo, man)"으로 끝내면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선 인기 프로그램인 '꽃보다 청춘'에서 류준열이 혼자 캠핑카를 끌고 다니는 외국인 여성에게 대단하다고 말하자 그 여성이 "욜로"라고 대답하면서 많이 알려졌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트 코리아 2017'에 따르면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마음으로 자기지향적이고 현재지향적인 삶을 사는 이들이 소비적 라이프스타일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욜로라이프'의 취지다. '욜로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은 현재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 즉각적이며 과감하게 투자하는 소비 심리를 보이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타임커머스와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이 '욜로라이프'를 살고자 하는 이들을 돕고 있다. "지금 아니면 살 수 없는, 지금 아니면 즐길 수 없다"는 한정성을 강조한 타임커머스와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은 '욜로세대'의 소비 심리와 부합한다. 때문에 '욜로라이프'를 즐기는 데 있어서 타임커머스와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은 많은 도움이 된다.

타임커머스는 마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떨이, 땡처리와 같은 마감세일 방식이 앱을 통해 발전해 나간 것이다. 당일취소되었거나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상품 등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면서 판매를 촉진시킨다.

가장 발달한 것은 숙박이지만 최근 항공권, 식품, 공연티켓 등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타임커머스는 갑자기 여행을 떠나거나 근사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욜로세대'들에게 유용하게 쓰인다.

2013년 7월 '데일리 호텔'은 국내최초 타임커머스 호텔예약앱으로 출시됐다. 특급호텔, 펜션, 특급다이닝 등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당일예약할 수 있다. 전국 2600개의 펜션 정보와 전세계 22개국의 해외호텔 할인도 제공한다. 맛집 정보와 근사한 레스토랑 정보도 알아볼 수 있다. "엄마랑 강원도로 급여행 떠났는데 유용했어요", "갑작스럽게 숙박을 해야할 때 잘 쓰고 있어요"라는 리뷰를 볼 수 있다.

'세일 투나잇'도 숙소예약시 사용하기 좋은 앱이다. 숙소 80% 할인과 더불어 외식, 영화, 공연, 입장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제 MD와 체험단이 검증한 상품을 판매한다. "즉흥적으로 놀러갈 때 최고에요", "출장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앱"이란 평이 있다.

'타임티켓'은 국내유일 컬쳐 타임커머스를 표방한다. 공연, 전시, 체험 등 각종 문화생활 티켓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담당 MD가 선별한 공연과 전시를 만나볼 수 있으며 마감임박, 타임세일, 1+1 티켓 등의 혜택도 있다. "바로 구매해서 연극보고 왔어요", "그날 그날 할인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라는 리뷰가 있다.

'플레이윙즈'는 항공권 특가정보를 모두 모아서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이다. 항공사와 여행사의 특가 프로모션을 알아보고 땡처리와 얼리버드 특가를 찾는 데 유용하다. 대표적인 리뷰로는 "이거 보고 바로 하노이로 떠납니다", "오늘 뜬 특가보고 여행갑니다"가 있다.

▲ 역동적인 '욜로라이프'인 패러글라이딩 (출처=픽사베이)

타임커머스가 다소 정적인 '욜로라이프'를 돕는 반면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은 역동적인 '욜로라이프'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은 야외활동을 즐기고 싶지만 교통편이 마땅치 않고 혼자 하기가 꺼려져 쉽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을 한 데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역동적인 '욜로라이프'를 원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앱이 바로 국내 유일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인 '프립'이다. '프립'은 2015년 1월 출시한 '프렌트립'의 새 이름이다. '프립'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고 싶을 때 어디에서 어떻게 즐겨야할 지 알아볼 수고를 덜어준다. 다양한 상품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참여 날짜를 정하고 결제만 하면 편안하게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얼리버드 스키캠프', '패러글라이딩', '1박2일 자전거캠핑' 등의 상품은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을 도와주고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 '나만의 그릇 만들기', '유니크한 가죽 클러치 만들기' 등의 상품은 취미 활동을 도와준다.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의 소통도 할 수 있다.

'욜로라이프'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불안의 시대를 반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욜로세대'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욜로라이프'는 단순히 충동적인 의미가 아닌 "후회없이 즐기고 사랑하고 배우라"라는 인생의 철학이자 긍정적인 에너지를 추구하는 삶이라 생각된다.

(데일리팝=김용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