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이베이는 주문 후 취소 안돼?..해외쇼핑몰 거래조건 제각각
[해외직구] 이베이는 주문 후 취소 안돼?..해외쇼핑몰 거래조건 제각각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1.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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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취소는 1시간 내로 제한, 반품 시 재입고수수료 부과 등 한국과 차이
▲ (사진=이베이 캡쳐)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크리스마스세일 등 해외구매 성수기를 맞아 해외 직접구매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해외 쇼핑몰의 거래조건이 한국과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미국의 이베이, 일본의 라쿠텐, 중국의 타오바오 등 유명 해외 온라인 쇼핑몰 9개를 대상으로 취소, 배송, 반품 등 주요 거래조건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해외 쇼핑몰은 물품 발송 전 취소가 가능하지만 이베이는 주문 후 1시간 이내에만 취소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샵밥은 주문 후 수정 및 취소할 수 없었다. 라쿠텐은 입점업체에 따라 취소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취소가 확정될 때까지는 재주문을 피해야 중복 결제 등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참고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일반적으로 발송 전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

해외 쇼핑몰 이용시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배송문제다.

해외 쇼핑몰의 경우 직접 배송을 이용하지 않고 배송대행으로 물품을 수령하면 파손·분실 피해를 입어도 해외 쇼핑몰로부터 직접 보상을 받기 어렵다.

따라서 파손 위험이 있는 물품은 가급적 해외 쇼핑몰 직접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해외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할 때에는 “정밀 검수, 파손 보험, 특수 포장” 등의 별도 서비스를 함께 신청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마존·이베이 등 오픈마켓형 해외 쇼핑몰은 입점업체와 소비자간 분쟁해결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배송대행을 이용했다면 관련 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품 시 수수료 역시 한국과 다른 점이다.

반품 시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청구가 법률에 의해 금지된 한국과 달리 해외는 반품·환불 거래조건을 쇼핑몰 자율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아마존·이베이 등 오픈마켓형 해외 쇼핑몰은 입점업체별로 반품 불가나 반품 수수료 청구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막기 위해 구매 전 입점업체가 게시한 거래조건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그 밖에 샵밥·아마존·이베이·아마존재팬 등은 주문 결제 시 필요한 관세의 추정금액, 이른바 관세선납금을 미리 입금받고 있다. Import Fee Deposit, Import Charge 등의 명칭으로 부과한다.

관세선납금은 신속한 통관을 돕는 등 편리한 측면이 있지만, 면세인데도 부과하거나 실제보다 많은 금액을 청구하는 경우가 있고 차액 환급에 2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이베이는 관세선납금 반환에 대한 표시가 없어, 주문 시 청구금액이 적정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국내와 해외의 온라인 쇼핑 거래조건에 차이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용하려는 해외 쇼핑몰의 약관과 거래조건, 소비자보호 정책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안전하고 합리적인 해외구매를 할 수 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