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20대의 트렌드, 핵심 키워드는 '가성비'
[트렌드줌인] 20대의 트렌드, 핵심 키워드는 '가성비'
  • 김용규 기자
  • 승인 2016.11.2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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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 20대연구소 조사결과, 가성비 좋은 브랜드 선호경향 뚜렷

가성비가 좋아야 20대의 트렌드를 잡는다.

이달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20대 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브랜드이미지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7 상반기 20대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거쳐 가중치를 산출한 뒤 20대의 BPI를 산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사결과에 따라 4개 분야(생활·쇼핑, 미용·패션, 음식·음료, 학습·엔터테인먼트)의 총 27개의 브랜드가 정해졌다.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결과 비용효율성, 즉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을 찾을 수 있었다.

가성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다이소다. 다이소는 생활소품 브랜드 중 탑브랜드로 조사됐다. 비용효율성 부문에서 161점으로 2등인 이케아(79점)을 월등히 앞섰다.

다이소가 가격대비성능에서 비교우위라는 사실은 너무나 직관적이다. 단지 싸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성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이 많다.

'세제가 필요없다는 운동화 크리너'(이하 운동화 크리너)와 같은 제품을 예로 들 수 있다. 말리기도 힘들고 지우기도 힘든 운동화 때를 손쉽게 지워준다는 운동화 크리너는 1000원이란 가격으로 착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똥퍼프'라고 불리는 화장용 스펀지도 빼놓을 수 없다. 물에 불러 사용해야 하는 이 퍼프는 화장품을 발랐을 때 가볍고 끈적임없이 펴바를 수 있다. 1000원인 이 퍼프는 가격 대비 효능이 뛰어나 이미 입소문이 퍼져 품절대란이 일어났고 결국 판매중단까지 이어졌다.

▲ 쿠팡 '트래블마트' (출처=쿠팡)

온라인 쇼핑몰 탑브랜드는 쿠팡이었다. 비용효율성 부문에서 79점을 얻어 11번가(49점)와 티몬(50점)을 앞질렀다. 특히 20대 중에서도 직장인 그룹보다 대학생 그룹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총 271점을 받아 타브랜드보다 2배 이상의 선호도를 얻었다.

쿠팡은 이런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한 듯 가성비 공략에 적극적이다. 온라인투어와 손잡고 인기 해외여행지를 선별해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트래블마트'를 다음달 2일까지 진행 중이다. 재미와 실속을 갖춘 여행상품 130여개를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쿠팡 서비스사업부 김성익 부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구성의 여행 상품을 알뜰한 가격으로 선보여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샵 화장품 부문 탑브랜드는 모든 조사지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이니스프리가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비용효율성에서 80점으로 2위인 더페이스샵(49점)과 2배 가량 차이가 난다.

▲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출처=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를 대표하는 가성비 좋은 아이템은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다. 5g에 6000원인 이 파우더는 지성과 건성을 가리지 않아 국민파우더로 불린다. 번들거림을 없애주고 뽀송한 피부를 유지해줘 20대 여성들의 필수아이템으로 꼽힌다.

가성비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편의점 도시락이다. 편의점 도시락 부문에서 탑브랜드로 조사된 것은 GS25의 '김혜자 도시락'이다. '김혜자 도시락'은 '혜자스럽다'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가성비 좋은 제픔의 대표 격으로 자리잡았다. '김혜자 도시락'은 비용효울성에서 142점을 받아 111점을 받은 CU의 '백종원 도시락'을 앞섰다.

(데일리팝=김용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