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큐레이션' 서비스의 명(明)과 암(暗)
[솔로이코노미] '큐레이션' 서비스의 명(明)과 암(暗)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3.21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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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지만 믿을 수 있을까?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점차 현대인들의 '시간부족' 현상이 심해질수록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줄 서비스를 찾고 있다. 최근 등장한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러한 현대인의 삶을 수월하게 도와주고 그들의 삶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수많은 정보와 콘텐츠를 수집·가공하거나 정리해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공유하는 서비스로 자신의 취향과 선호에 맞춰 상품을 추천해준다.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시간 소비와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59.6%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맞춤서비스 APP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 ⓒ트렌드모니터

연령별 인식(20대 59.6%, 30대 59.2%, 40대 58.4%, 50대 61.2%)에도 차이가 없었다. 

특히 맞춤 서비스가 편리하다고 답한 사람들이 지난해 조사보다 소폭 증가(15년 61.6%→16년 63.8%)했으며, 트렌드와 친숙하지 않은 50대 소비자(67.6%)들도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엿볼 수 있었다.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한편, 추천받은 정보가 잘 맞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이다.

해당 조사의 전체 절반 이상(58.6%)이 맞춤추천 서비스가 제공하는 정보를 보면 내 개인정보가 공개된 것 같아 마음이 괜히 불편하다고 응답했으며, 남성(54.2%)보다는 여성(63%)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가 높았다.

또 맞춤추천 서비스가 제공하는 정보는 어쩐지 의심스럽다는 의견(37.4%)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 ⓒ트렌드모니터

한편, 큐레이션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분야는 여행(49.5%, 중복응답)이었으며, 4050세대 중년층에서 여행 맞춤 정보를 원하는 수요가 높았다.

다음으로는 생활정보(36.4%), 패션 및 뷰티(32%), 외국어(21.5%), 뉴스(20.5%), 결혼준비(17.8%), 요리(17.5%) 분야 등이 뒤를 이었다.

나이별로는 20대는 패션/뷰티(39.4%), 30대는 외국어(24.8%), 40대와 50대는 생활정보(40대 38%, 50대 44%) 분야의 맞춤 서비스 필요성을 전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