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의 IoT 체험기] 메모·그림을 손쉽게 파일로, 지울 땐 전자레인지?..'로켓북 웨이브'
[혼족의 IoT 체험기] 메모·그림을 손쉽게 파일로, 지울 땐 전자레인지?..'로켓북 웨이브'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2.07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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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의 그림 그린 경우 삭제 편리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일은 손에 펜을 들고 종이에다 해야 제맛이라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그러나 정성들여 만든 글씨나 그림을 보면 친구들과 공유하고픈 마음도 듭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손글씨나 그림을 손쉽게 파일로 만들어주는 앱이나 기기를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체험해볼 'ROCKETBOOK WAVE' 역시, 손글씨나 그림을 파일로 만들어주는 편리한 도구입니다. 전용 노트에다 손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린 다음, 전용 앱으로 파일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노트를 다 쓰면 다시 사야 하냐구요? 이 노트의 특이한 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기만 하면, 한번에 글씨와 그림이 지워진다는 것입니다. 펜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1. 제품의 포장 앞면입니다. 영문으로 "The intelligent reusable notebook"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다시 쓸 수 있는 노트북, 제품의 성격을 드러내는 말입니다.

 

2. 제품의 뒷면에는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글이나 그림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이 설명돼 있습니다.

 

3. 제품 위 비닐을 뜯으면 지퍼백이 나옵니다. 열면 노트와 팬이 들어 있습니다.

 

4. 노트의 크기가 제법 큽니다. 25cm 정도의 크기에,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가로세로 비율입니다

 

5. 함께 들어있는 펜은 흔히 쓰이는 볼펜과 크기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6. 노트를 펼쳐보니, 모든 페이지에 QR코드가 들어 있습니다. 간단한 글씨와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글씨체가 너무 충격적이고 그림을 너무 못 그린다고 생각하시겠지요. 사실입니다.

 

7. 이제 앱을 다운받을 차례입니다. 구글 앱스토어에서 rocketbook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첫 번째 앱입니다. 다운로드받은 뒤, 자신이 사용할 클라우드 계정을 등록하면 됩니다.

 

8. 앱을 실행시키면, 플래시가 켜지고 마치 카메라앱처럼 앞 모습이 비춰집니다. 노트 위를 비춰봅니다. 인식이 생각보다 잘 안 된다는 느낌으로 이리저리 조금씩 카메라를 움직이는데 갑자기 녹색 화면이 생깁니다. 한번 인식이 되는 포인트를 잡으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파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9. 앱에서 인식된 파일을 보고 있습니다. 파일 가운데 아래에 늘어선 7개의 그림을 누르면, 앱을 처음 깔면서 등록한 클라우드 계정들로 연결됩니다. 저장을 누리면 해당 클라우드로 파일이 전송됩니다.

화면 왼쪽 아래에 있는 아이콘은 공유하기입니다. 메일로 보내기, 메신저 채팅장으로 보내기 등이 가능합니다.

 

10. 자 이제, 이 기기만의 독특한 점을 알아봅시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보겠습니다. 물을 함께 데우고 싶다면, 노트 위에 물컵을 올려놓고 돌리면 됩니다. 30초마다 한번씩 체크하라는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포장지에 넣고 돌리면 안 된다고 합니다.

 

  11. 실험결과, 30초는 부족했습니다. 1분 가량 돌려보니,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왼쪽 사진 빨간 동그라미 안에 있는 하늘색 마크 보이시죠? 전자레인지를 돌린 이후인 오른쪽 사진에서는, 마크가 흐릿해 졌습니다. 한번 더 돌려보니 거의 사라지다 시피 했습니다. 노트의 온도가 식으면 마크가 다시 또렷해 집니다.

 

12. 마크가 흐릿해진 상태에서 노트를 펴 보니, 아까 보신 글과 그림이 어느 정도 지워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실험결과 30초 가량 돌렸을 때는 거의 지워지지 않았으나, 1분 가량 돌려봤을 때는 지워지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13. 총평: 앱의 경우, 실시간으로 노트에 쓰여진 내용을 파일로 만들어주는 디지털 노트와 달랐습니다. 그냥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그림을 지우겠다는 발상은 재미있습니다. 한 두 페이지를 지울 때는 에너지 낭비처럼 보였습니다만, 한권을 가득 사용한 다음 삭제할 때는 상당히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