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의 IoT 체험기] 어플로 온도조절하는 '샤오미 스마트포트'..가격이 '샤오미스럽지 않아'
[혼족의 IoT 체험기] 어플로 온도조절하는 '샤오미 스마트포트'..가격이 '샤오미스럽지 않아'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2.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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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나와

샤오미가 최근에 선보인 것 가운데는, 가전전문회사인 미지아브랜드로 내놓은 전기포트가 있다. 커피물, 찻물, 분유물을 끓일 때, 그리고 컵라면 물을 끓일 때 쓰는 바로 그 전기포트, 전기주전자다. 얼핏 생각하면 스마트기능을 담을 여지가 있을까 싶은 이 제품을 살펴보자.

전기포트에 대단한 디자인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을까? 샤오미 스마트 전기포트 역시 평범한, 한 눈에 봐도 전기포트임을 알 수 있는 디자인이다. 사람에게 해롭지 않은 PP재질의 흰색 플라스틱과 로고로 샤오미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 전 살펴본 밥솥, LED스탠드 등과 흔히 말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입구 쪽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멋을 부렸다.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샤오미답게 스마트 전기포트에도 스위치는 단 두 개다. 하나는 가열, 다른 하나는 보온버튼이다. 물론 앱을 통한 제어도 가능하지만, 전기포트라는 특성상 급할 때는 바로 스위치만 눌러도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물리버튼방식이 아닌 터치방식이라 살짝 손만 대고 빠르게 반응한다.

전원부는 아래쪽에 분리형이로 전원케이블이 아래에 또아리틀고 안전하게 자리잡고 있다.

▲ ⓒ다나와

안쪽을 살펴보면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식기를 비롯해 대부분 전기포트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쓴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나중에 청소가 쉽기 때문이다. 일부 저가형 전기포트의 경우 보이는 부분과 열이 닿는 핵심부분만 스테인리스 스틸을 쓰고, 값을 낮추기 위해 다른 재질을 쓰는 경우도 있다. 특히 플라스틱 소재로 된 제품들의 경우 오래쓰다보면 변성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안전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 제품은 그런 걱정은 없을 듯싶다. 

또 다른 전기포트에 비해 입구가 매우 넓은 편이라 청소도 매우 쉬울 듯 하다.

▲ ⓒ다나와

어플을 이용하기 전에 일단 전기포트만의 스위치로 기능을 살펴보았다. 제품 특성상 매번 스마트폰을 찾아 쓰기는 오히려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은 최대 1.5L가 들어가며 전원을 넣자 약 5분 정도에 물이 끓는다. 보통 컵라면이 500ml정도 물이 들어가니, 한 번에 컵라면 3개는 끓일 수 있는 양이다. 지금까지 쓰던 전기포트에 비해 상당히 빠르다.

시중에 나온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금속재 전기포트는 내부 물이 끓었을 때 표면이 굉장히 뜨거운데 이 제품은 전혀 뜨겁지가 않다. 알고 보니 제품 자체를 이중으로 만들어, 바깥에 플라스틱을 더했고 그 사이에 공기층이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 전기포트는 미홈(MiHome)어플에 플러그인 형태로 잡아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참고로 모든 언어는 중국어다.

어플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전기포트의 온도체크를 할 수 있으며, 원하는 온도로 물을 데워주고 끓여주는 기능도 있다. 온도 유지기능은 1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시간 조절을 할 수 있다. 

▲ 미홈(MiHome)어플에서 샤오미 전기포트 ⓒ다나와

전기로 물을 끓이는 제품인 만큼 안전장치는 필수. 샤오미는 감전이나 물로 인해 사고가 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전원 커넥터를 작게 만들었으며, 누수안전정치나 과열되면 전원 차단하는 장치를 장착했다.

또 물통 입구가 크다보니 혹시나 한 번에 물이 쏟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뚜껑은 45도, 80도 두 가지로 조절해서 열 수 있도록 했다. 부품 역시 온도조절기는 영국산 Strix, 온도센서는 일본 시바 제품을 달았다. 

다만 이 모든 기능에 비해 3만5000원이라는 가격은 차별성을 두기에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샤오미스럽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출처: 다나와 http://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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