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팝 리서치] 1인가구에는 '소용량파'와 '대용량파'가 있다
[데일리팝 리서치] 1인가구에는 '소용량파'와 '대용량파'가 있다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12.13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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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들이 소용량·소포장을 선호한다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혼자 먹는 양이 많지 않은 1인가구들은 소용량 식품의 필요도를 강하게 느끼는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대용량에 집중해오던 대형마트들도 알뜰하고 '꼼꼼한 1인가구'의 수요에 맞춰 소용량 제품을 다양하게 확충하기 시작했다. 갈수록 1인가구는 늘어가고, 1인가구로 생활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으니 이들에 주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최근 솔로이코노미 전문 미디어 '데일리팝'의 설문조사에서는 1인가구의 장보는 스타일이 '극과 극'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 1인가구들의 장보는 스타일

데일리팝이 네이버 카페인 '싱글즈 라이프'의 20세 이상 남녀 회원 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비싸도 소용량으로 조금씩, 자주'(51.4%)라는 응답이 '한번에 대용량으로 많이, 가끔씩'(48.6%)이라는 응답보다 아주 근소하게 앞섰기 때문이다.

앞선 기사(http://www.dailypop.kr/news/articleView.html?idxno=21978)에서 대형마트를 자주 찾는다고 답한 이들은 음식을 썩혀서 버리는 것을 싫어하는 한편, 조금씩 자주 식재료를 구입하러 가는 것도 귀찮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대용량'으로 구입한다고 답한 한 응답자의 설명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단, 소용량은 '비싸다'. 최근 '알봉족', '세척OO' 등 편리한 제품들이 등장했지만 이런 제품들은 아무래도 단가가 비싸다.

앞서 시행된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서도 소용량 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사람들이 꼽은 가장 큰 이유가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46.1%)는 것이었다.

▲ 1인가구들이 주로 구입하는 식품

한편,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식재료로는 고기·생선·야채·과일 등 '신선식품'(41.4%)이 가장 많았다. 

아예 외식을 하는 층이 아니라 집에서 조금이라도 요리를 하는 응답자들이 많다보니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생각하면 전체의 58.6%는 신선식품을 사서 직접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조리된 식품을 사서 편리하게 이용한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20.0%는 완성형으로 데우기만 하면 되는 '완전조리식품'을 주로 구입한다고 답했으며, 칼질이나 가열 등 간단한 요리과정이 필요한 '반조리식품'을 주로 구입한다는 응답도 20.0%에 달했다. 

3분요리나 라면·즉석밥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한다는 응답도 15.7%로 조사됐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