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VS 다인가구, TV시청률 변화 '채널선택권 확보' 유무가 관건
1인가구 VS 다인가구, TV시청률 변화 '채널선택권 확보' 유무가 관건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12.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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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열린 'TNMS 시청환경변화 보고서, 1인 가구 증가' 기자간담회에서 TNMS 민경숙 대표가 보고서 발표를 하고 있다.

1인가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전문가들은 다양한 사회·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며, 최근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현황'을 통한 전체가구의 30%, 3가구 중 1가구는 1인가구라는 발표 직후 더욱 관심도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유통·부동산·문화 등 다양한 산업군의 관심도 예외는 아니며 트렌드변화에 민감한 방송가 역시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1인가구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방영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일환으로 14일 오전 10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열린 TNMS 매체전략연구소의 2016년1월1일~9월30일 전국 20~60대 이상(유로+비유로) 3200가구(약 9000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1인가구를 통해 본 시청형태 변화'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같은 연령대라도 1인가구가 2인·3인가구 보다 TV시청 시간이 높다▲젊은 20·30대가 중장년층에 비해 TV를 적게 시청하는 것은 TV콘텐츠를 좋아하지 않는 것과 관계없다▲성별에 따라 시청프로그램이 다르다 등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TNMS 민경숙 대표는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해 "우리나라의 개인주의 성향이 가족 간에도 확대되어 가족과 관계에서 TV를 함께 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20대 시청률 TOP위 프로그램 조사결과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20대의 경우 시청 프로그램이 부모세대인 50대와 유사하게 나왔지만, 동일 연령대의 1인가구의 경구의 경우 다인가구와 다른 프로그램의 선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민 대표는 1인가구의 경우 채널선택권을 100% 가질 수 있기 때문에 2인·3인 가구의 동일 연령대 보다 훨씬 더 많이 TV를 시청한다고 말하는 등 가족구성간의 TV시청률의 변화를 '가족 간 채널선택권의 확보 유무'로 바라 봤다.

<이하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시청환경변화관련 TNMS 민경숙 대표 Q&A>

Q. 조사대상 선정기준은?

3200가구는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지역, 성별, 가구별 TV대수 등 기준에 따른 할당에 따라 뽑힌 것이다. 3인+가구는 4세 이상부터 시청량이 포함된 것이고 1인가구는 20대 이상부터 분류하고 있는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Q. TV시청 연령은 어떻게 확인하고 있나?

TV시청률을 조사하는 특수장비를 TV수상기에 부착하고, 누가 시청했는지 알기 위해 연령을 체크할 수 있는 리모콘을 제공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개인DB로 조회가능하고 리모콘을 잘못 누를 오차범위는 3~5%로 보고 있다.

Q. TV를 구입하고 시청률 조사에까지 참여할 정도면 TV를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거나 많이 보는 사람이라는 전제가 이미 설립이 돼 있는데 이 조사를 신뢰할 수 있나?

6개월 마다 지난 1년치의 조사기록을 방통위에 검증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고정용 TV를 가진 1인가구가 대상이다. 다른 디바이스로 이동하는 1인가구 젊은 층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핵심이다. 1인가구 젊은 층의 TV 이탈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진짜 고정용 TV를 버리는 계층이 확대되지 않겠는가.

Q. 20대 1인가구가 하루에 5시간 이상 TV를 보는 것이 가능한가?

1인가구의 경우 아침, 낮, 밤과 구분없이 TV를 틀어놓을 수 있다. 또 평일 뿐만 아니라 주말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특정 채널을 그냥 틀어놓는 것은 시청으로 보지 않고 장시간 방치한 것으로 간주하고 집계에서 제외한다.

Q. 시청률 조사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모바일, PC 시청률 조사도 하고 있지만 아직 고정용 TV는 죽지 않았다. 대한민국 사람 95%는 고정형 TV수상기를 통해 TV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세계 학회 등에 참석했을 때도 TV의 수요가 줄어들 것은 당연하나 라디오처럼 영향력이 줄어들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적어도 5년 안에는 고정용 TV가 TV 콘텐츠를 소비하는 가장 주요한 디바이스라는 것은 사실이다.

Q. 조사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TV콘텐츠의 95% 이상이 고정형 TV로 소비되고 있는 이 현상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그 현상은 가족과 함께 TV를 보는 것을 젊은 층이 기피하고 있고 그 이유는 개인적인 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만약 다른 디바이스가 없었다면 가족과 함께 TV를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과 살면서도 유대관계가 강하지 않은 경향이 강하며, 채널 선택권이 없는 젊은 층의 TV 이탈율이 오히려 가족과 살 경우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Q. 모바일·PC 시청률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모바일, PC 시청률을 넣었을 경우 그것을 구매할 사람이 없다. TV 시청률이 강세라고 주장했거나, 모바일 쪽이 강세라고 주장했던 측 등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주장한 부분들의 거품이 드러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도 있다.

두번째는 모바일로는 TV 콘텐츠 이외의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