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햇반' 탄생 20주년..1인가구 증가로 즉석밥 시장은 '맑음'
즉석밥 '햇반' 탄생 20주년..1인가구 증가로 즉석밥 시장은 '맑음'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12.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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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햇반'이 1996년 12월 첫 출시를 알린 뒤 20년이 흘렀다. 20년간 시대는 많이 변해 즉석밥을 꺼려하던 세대들도 캠핑이나 야유회를 갈때 만큼은 즉석밥을 챙겨갈 만큼 편리함에 매료됐다.

이뿐만 아니라 젊은 층은 즉석밥을 주식으로 생활할 만큼 질도 좋아졌다.

그 중 가정간편식(HMR) 시장 형성의 도화선이 제품을 '햇반'으로 볼 수 있다. 햇반은 20년 간 누적판매량 17억개 이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나란히 배열하면 지구(둘레 4만192km)를 약 여섯 바퀴 돌 수 있는 길이이며, 그동안 사용한 국내산 쌀의 양도 약 18만 톤에 달한다.

누적 매출도 1조1400억원에 올라섰다. 1997년 연간 매출이 40억원이 채 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1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즉석밥 시장은 더 이상 '비상식'이 아닌 '제대로 된 한끼'를 구현하기 위해 잡곡밥, 나물밥 등을 출시하며 건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중 햇반의 핵심 경쟁력은 '당일 도정'으로 쌀은 도정을 하는 순간부터 수분함량이 떨어지며 밥맛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도정 설비를 마련했다.

이 때문인지 CJ제일제당이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의 소비자가 상품밥으로 가장 먼저 햇반을 떠올렸다. 10명중 7명은 지난 1년 이내에 햇반을 사본 적이 있고, 햇반을 사 본 소비자 중 재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10명 중 9명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 충성도도 높았다.

한편, 1인가구 증가로 인해 즉석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인 가구의 급증이 시작된 2011년경부터 10%~20%를 넘나드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상품밥 시장은 올해 약 2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 내년에는 시장규모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