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식약처도 주목한 '혼술족'..편하게 집에서 맥주 가장 많이 마신다
[트렌드줌인] 식약처도 주목한 '혼술족'..편하게 집에서 맥주 가장 많이 마신다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2.23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한해 '혼밥·혼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혼술남녀'라는 제목의 드라마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혼자 술마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해가고, 트렌드의 하나가 됐다.

이런 가운데, 실제 혼술족이 늘어났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특히 이번 조사는 정부기관에서 실시했다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혼술'이라는 문화 자체가 기관에서도 조사를 할 만큼 자리를 잡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따.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2016년 하반기 주류 소비·섭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음주 경험자 중(6개월 내) 66.1%가 혼술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에서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25.5%로 조사됐다.

지난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20~40대 일반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식약처는 1인가구 증가로 인한 혼술족이 증가했으며, 혼술 시 여성이 남성보다 고위험 음주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혼술을 할 때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은 맥주이며, 소주, 과실주, 탁주, 위스키가 그 뒤를 이었다.

주종별 1회 평균 혼술 음주량은 맥주(200ml) 4잔, 소주(50ml) 5.7잔, 과실주(100ml) 2.6잔, 탁주(200ml) 2.7잔, 위스키(30ml) 3.1잔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0~30대에 비해 소주 등 도수가 높은 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혼술 경험자 중 55.8%가 다른 사람과 어울려 마실 때와는 다르다고 답했으며, 이 중 81.5%는 '함께 마실 때 보다 덜 마신다', 57.1%는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신다'고 전했다.

다만 혼술을 할 때도 37.9%가 WHO가 제시한 고위험음주량 이상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40.1%)이 남성(36.1%)보다 고위험음주량 비율이 높았다.

혼술을 하는 이유로는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62.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17.6%),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7.7%), '비용 절감을 위해서'(5.2%) 등의 순이었다.

혼술 장소 역시 집(85.2%)에서 편하게 마시는 것을 가장 선호했으며, 주점·호프집(7.2%), 식당·카페(5.2%)에서 마시기도 했다.

더불어 혼술을 할 때 주로 먹는 안주는 과자류(40.9%), 육류(고기, 소시지 등)(33.0%), 건포·견과류(26.7%) 순이었고, 안주를 먹지 않는다는 응답도 8%에 달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