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의 IoT 체험기] 체지방 측정, KT '기가 IoT 헬스' vs SKT 'UO헬스핏'
[혼족의 IoT 체험기] 체지방 측정, KT '기가 IoT 헬스' vs SKT 'UO헬스핏'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2.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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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무조건적인 체중감량을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줄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추세다. 한마디로 지방, 근육, 기초대사량 등으로 고려한 '건강한 다이어트'를 말한다.

이에 이동통신사에서도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스마트 헬스 기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KT는 이통사 3사 가운데 스마트헬스를 가장 열심히 선보이고 있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숀리를 모델로 야심차게 공개했던 스마트밴드는 사라졌지만, 체중계, 헬스바이크, 골프를 묶어 '기가 IoT 헬스'라는 제품으로 다시 도전장을 냈다.

이에 맞선 SK텔레콤(SKT)은 미니빔, 스마트밴드, 로봇 등 관련 제품을 UO라는 통일된 브랜드로 묶어 선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체질량 분석을 보여줄 수 있는 KT '기가 헬스 체질량계 플러스'와 SK텔레콤 'UO헬스핏'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흔히 헬스장에서 '인바디(InBody)'라고 불리지만, 이는 사실 유명 체질량분석기 상표명이다.

고급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KT '기가 IoT 헬스 체지방계 플러스'

KT 기가 헬스 체질량계 플러스로 체질량 분석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 위에 올라서서 체중 측정을 하는 동시에 기계는 아주 약한 전류를 흘려보낸다. 

이 전류는 몸속의 수분을 따라 흐르며 수분량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제지방량을 측정한다. 제지방량에서 체중을 빼면 '체지방량'이 된다.

전류가 통해야 하니 반드시 맨발로 사용해야 하고 전기가 흐르는 금속 액세서리나 스마트폰 같은 것을 들고 올라가면 오차가 생겨 정확한 측정이 안 될 수도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형적인 체중계의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윗면에 유리재질로 된 다크 블루컬러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크기나 무게는 특별한 것은 없다. 

별 다른 스위치가 없기에 한쪽 발을 자연스럽게 체중계에 올려주면 작동을 시작한다. 숫자가 0이 되는 것을 확인하고 체중계에 올라서면 바로 측정을 시작하고 1~2초면 끝난다. 끌 때도 체중계에서 내려서면 2~30초 뒤에는 저절로 전원이 꺼지는 식이다.

체중을 잴 때 체중이 줄었다면 초록색, 변화가 없으면 파란색, 늘었다면 빨간색의 불빛이 나온다.

대부분이 스마트체중계와 마찬가지로 페어링 시키는 버튼이 따로 있다. 둥글게 파져있는 디자인이라 설명서를 읽지 않으면 이 부분이 페어링 스위치인지 잘 모를 정도로 티나지 않게 생겼다.

KT 기가 IoT 헬스 매니저 앱을 내려받고 페어링을 시도하면 1~2분 후에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에 연결된다.

다만 이 앱은 체중계를 위한 전용 제품이 아니라, KT에서 기가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모든 스마트 헬스 제품을 하나로 아우르기 때문에 조금 복잡하다.

최대 8명까지 등록가능하고 신체정보가 변하는 것을 일간, 주간, 월간, 연간 단위로 저장해 관리할 수 있다. 체중측정범위 및 정확도는 0~50Kg (+-0.3Kg) / 50~100Kg (+- 0.4Kg) / 100~150Kg (+- 0.5Kg)이다.

작고 강하다
SK텔레콤 'UO헬스핏'

UO헬스핏은 일단 생김새부터 평범하지 않다. 설명을 듣지 않으면 어디에 쓰는 막대기인지 한참을 생각해야 한다. 무게 역시 22g로 매우 가볍다. 

체지방을 측정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가볍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어필이 가능할 듯 하다.

기존의 체질량 측정기와 미세전류를 흘려보내 인체 반응을 읽는다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설치하고 신체정보를 쓰는 제품답게 성별, 나이, 키, 몸무게 등을 물어보고 비밀번호로 잠근다.

제품을 양 손가락으로 잡고, 팔을 쭉 뻗은 다음, 앱의 측정하기 버튼을 눌러주면 바로 측정된다. 시간은 불과 10여초 남짓이면 충분하다. 이 과정에서 본체가 꺼졌으면 친절하게 켜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카운트가 된다.

측정한 체지방률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림과 함께 설명하기에 아주 친절하고 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 아마 지금껏 써보았던 관련 제품 가운데 블루투스 연결과 편의성으로만 따지만 최고 수준이다.

제품 충전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 USB로 충전하고, 충전할 때 붉은색으로, 충전이 끝나면 녹색으로 LED가 변해 상태를 알려준다. 

전원 버튼은 충전단자 반대쪽에 작은 버튼이 있다. 전력소모량이 크지 않고 항상 켜두는 제품이 아닌 까닭에 한 번 충전하면 한참을 쓸 수 있다.

또한 체지방률과 함께 체지방량, 근육량, 기초대사율, 비만도 판정에 주로 쓰는 BMI(Body Mass Index) 등도 측정이 가능하며 여기에 약 18가지 체형 정보, 알맞은 식이처방도 내려준다.

원하는 목표와 필요한 기간을 설정하면, 그때부터 목표기간동안 분석한 내용을 그래프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건강앱, 스마트헬스의 기본은 정확한 측정이지만, 완벽한 마무리는 분석과 제안이라는 덕목에 충실한 기기로 파악된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

(사진·자료: 다나와 http://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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