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人] 나홀로 PC조립-8탄: PC의 심장·엔진 '파워 서플라이'
[지식人] 나홀로 PC조립-8탄: PC의 심장·엔진 '파워 서플라이'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2.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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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서플라이는 컴퓨터의 각 부품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흔히 컴퓨터의 심장이나 엔진으로 불립니다. 파워 서플라이의 기본 역할은 가정에서 공급되는 220V 전기를 컴퓨터의 각 부품이 사용하는 3V, 5V, 12V 등의 다양한 전압으로 바꿔 공급합니다.
 
파워 서플라이에는 다양한 형태의 커넥터들이 준비되어 있어 메인보드와 CPU, 하드디스크, 광학 드라이브, 그래픽 카드 등 각 부품들이 사용하는 전원을 공급하게 됩니다.
 
엔진이 약하면 자동차가 제대로 달릴 수 없듯이 컴퓨터의 각 부품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파워 서플라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메인보드 크기와 마찬가지로 파워 서플라이 역시 일반적으로 ATX와 MicroATX로 나눠지고, 여기에 더해 케이스 편에서 살펴봤던 TFX 파워서플라이도 있습니다. 

MicroATX와 같이 작은 크기로 슬림형 케이스에 사용되지만 활용빈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각각의 파워 서플라이는 한 눈에 봐도 크기가 다른데요. 컴퓨터 케이스마다 장착할 수 있는 파워 서플라이의 종류가 달라지므로 케이스의 파워 서플라이 규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파워 서플라이를 메인보드의 규격에 맞추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케이스의 규격에만 맞는 파워 서플라이를 고르면 됩니다.
 
흔히 파워 서플라이를 얘기할 때 450와트, 500와트와 같이 해당 파워 서플라이의 용량을 기준으로 말하는데요. 이것은 해당 파워 서플라이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총 용량을 숫자로 표현한 것으로, 3V, 5V, 12V 등의 전압에 걸리는 전류의 양을 합하여 표시합니다. 사실 파워 서플라이를 선택할 때 내 컴퓨터에는 어느 정도 용량의 제품이 적당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듀얼 코어 CPU, 하드디스크와 광학드라이브 각 1대, 내장형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수준의 컴퓨터라면 500와트 정도의 파워 서플라이라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같이 CPU와 그래픽카드의 소비 전력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쿼드 코어 CPU나 2개 이상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연결해서 사용한다면, 이보다 더 놓은 용량의 파워서플라이가 필요합니다.
 
혹시 '묻지마 파워'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묻지마 파워'는 동급의 제품에 비해 가격은 매우 저렴하지만 실제 성능보다 출력을 과장하여 표기한 파워 서플라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표기된 출력에 도달하기 전에 작동을 멈추거나, 내부 부품이 타버리거나, 컴퓨터 부품의 고장을 일으킬 우려가 높은 제품입니다. 반면 정격 용량을 지원하는 파워는 표기된 용량의 출력이라도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간혹, 대용량의 파워 서플라이를 쓰면 전기 요금이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요. 전기 요금은 파워 서플라이의 용량과는 무관하며 컴퓨터 부품이 소비한 전력량만큼 부과됩니다.

하지만 파워 서플라이에 공급된 전기가 컴퓨터 부품에 사용되는 전기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생기게 되는데요. 80Plus 마크가 달린 제품이라면 손실되는 전기를 줄여 전기 요금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파워 서플라이 설명에서 Active PFC, Passive PFC 방식이라는 용어를 본다면, PFC는 발전소에서 가정으로 전기를 보내는 중 발생하는 전력 손실(무효 전력)을 줄이는 회로이며 Active/Passive PFC는 이 회로를 구현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무효 전력에 요금을 부과하지는 않지만, 전기 요금 절약과 더불어 환경을 생각한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80Plus 마크와 함께 ActivePFC 회로가 내장된 파워 서플라이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다나와 http://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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