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VR계 3대천왕, 오큘러스 리프트·HTC 바이브·소니 PS VR 비교 ②-착용편
[솔직체험기] VR계 3대천왕, 오큘러스 리프트·HTC 바이브·소니 PS VR 비교 ②-착용편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2.3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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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큘러스 리프트

오큘러스 리프트, 가볍고 편하지만 안경 착용자는 불편

리프트와 바이브의 HMD 착용감은 비슷한데, 셋 중 리프트가 가장 가볍고, 이어 스피커가 부착돼 있어 착용이 좀 더 편하다. 양측과 상단의 벨크로 길이를 조절해 착용자의 머리 크기에 딱 맞춰 착용하면 유격이 별로 없다. 머리가 커도 착용이 가능하다. 컨트롤러를 제외하면 케이블이 하나로 통일돼 움직이기가 편하다.

다른 2개 제품과 달리 리프트는 헤드셋 자체에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별도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 덕분에 케이블 하나가 줄어들어 착용 및 사용이 간편하다. 이런 간소함 때문에 바이브 대신 리프트를 찾는 사람도 많다. 또한, 조만간 인이어 형태의 오큘러스 이어폰도 별도 판매될 예정이다.

리프트의 렌즈는 개발자 버전에는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나눠 사용했지만, 정식 버전에선 2개의 1080x120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얼굴에 맞닿는 부분은 부드러우면서도 얼굴의 윤곽에 맞는 형태로, 누가 착용해도 눈 주위에 밀착돼 이질감이 덜하다. 

다만 안경을 쓴 채로 착용하는 것이 약간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안경 착용자에게 콘택트렌즈를 권하고 싶지만, 약간의 이물감을 견딜 수 있다면 큰 문제는 안 되는 수준이다.

세 제품 중 가장 가벼운 리프트는 HMD(Head Mounted Display)에서 나오는 케이블까지 합친 무게가 660g이다. 실제로는 케이블이 뒤로 늘어지니 이보다 더 가볍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착용했을 때에도 앞으로 처지는 느낌은 바이브보다 덜하다.

▲ HTC 바이브

HTC 바이브, 번거로운 착용감과 묵직한 무게

가장 크고 무거운 바이브의 HMD는 착용이 약간 번거롭다. HMD에서 나오는 케이블이 상단 헤드밴드 위쪽에 붙어 있어 길이 조절이 약간 불편하고, 오디오 케이블도 포함돼 있어 헤드폰까지 착용하려면 혼자서는 쉽지 않은 일이 된다. 길이 조절은 불편하지 않고, 착용하고 나면 눈 주변에 밀착되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헤드밴드 뒤쪽이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착용감이 좀 더 좋을 듯하다.

얼굴과 맞닿는 부분의 촉감은 좋은 편이다. 렌즈는 좌우 폭을 조절할 수 있어, 시야각을 잘 맞추면 VR 특유의 멀미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좌우에 안경 착용자를 위한 홈이 있는데, 안경을 벗어 HMD 안쪽에 끼운 뒤 장착하는 것이 더 편하다. 다만 VR 특유의 스크린도어 현상은 몰입에 약간 방해가 된다. 차기작을 개발 중이라면 픽셀 사이의 틈을 줄이는 것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듯하다.

HMD에서 나오는 HDMI 케이블과 오디오 케이블이 함께 배치돼 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려면 이 포트에 연결해야 하는데, 3.5mm 단자를 연결해 두고 헤드셋을 먼저 착용한 뒤에 이어폰을 꽂으면 된다. 이어폰은 좀 낫지만 헤드폰을 착용하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케이블을 포함한 바이브 HMD의 무게는 880g으로 세 제품 중 가장 무겁다. 헤드밴드를 단단히 조이지 않으면 전면 방향으로 약간 처지는 느낌이 들 정도다.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무거워서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지만, 1시간 넘게 사용하기엔 생각보다 묵직한 수준이다.

▲ 소니 PS VR

소니 PS VR, 높은 완성도와 균형잡힌 무게감

PS VR은 외적으로 보이는 완성도가 세 제품 중 가장 높은 편이다. 밴드 형태가 아니고 상단으로 조이는 부분이 없지만, 헤드셋 뒤쪽의 나사를 돌려 머리에 맞추면 유격은 거의 없을 만큼 밀착이 잘 된다.

스타워즈의 스톰 트루퍼가 연상되는 PS VR의 렌즈 부분은 리프트나 바이브와 달리 매끈하다. 얼굴과 맞닿는 부분도 유연해 착용감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코 받침대 부분으로 주변의 빛이 약간 들어오는 것은 아쉽다. 안경을 쓰고 착용해도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안경과 렌즈의 거리가 가까워 약간 조심스럽다.

HMD에서 나오는 케이블의 중간에 이어폰 연결 포트와 볼륨 조절부가 붙어 있다. 이 경우 이어폰을 먼저 끼고 헤드셋을 착용한 뒤, 이어폰을 케이블에 연결하는 편이 좀 더 수월하다. 볼륨 조절을 케이블에서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좋다.

케이블을 포함한 PS VR 헤드셋의 무게는 685g이다. 헤드셋의 균형이 잘 잡혀 있어 1시간 정도 사용에 무겁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1시간 사용에 15분가량 휴식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아직 VR 기기의 보급 초기여서 PC 모니터처럼 수시간동안 사용하는 것은 무리다. 만든 사람이 권하는 사용 시간은 어지간하면 지키는 것이 좋다.

 

(출처: 다나와 http://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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