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직장인 금융Tip] 예·적금 수익률 높이려면? 주거래은행 활용법
[초보직장인 금융Tip] 예·적금 수익률 높이려면? 주거래은행 활용법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7.01.0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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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사회초년생 A씨(30세)는 목돈마련을 위해 저축을 결심했다. 요즘은 저금리시대라 은행 예·적금 이자율이 워낙 낮아서 은행이나 예·적금 상품을 고른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점심시간에 직장에서 가까운 은행에 들러 월 50만원씩 납입하는 만기 3년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했다.

3년 후 A씨는 만기 날 적금을 찾고 보니,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금액을 저축한 직장동료 B씨(29세)에 비해 이자수익이 2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B씨는 자신의 월급 등이 이체되는 주거래은행에서 특별판매하던 정기적금을 온라인으로 가입하면서 은행이 제공하는 추가 우대금리 혜택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은행거래를 활용해 예·적금 수익률 높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① '파인'에서 가장 유리한 예·적금 찾기

2016년 12월 기준으로 은행에서 판매 중인 예·적금 상품이 1000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상품들의 예·적금 적용되는 금리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수많은 예·적금 상품의 금리와 가입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찾아본다. 본인에게 적합한 예·적금상품을 2~3개 선별한 후 해당 은행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금리조건 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② 특별판매되는 예·적금 판매 여부 문의

은행들은 유동성 관리, 신규 예·적금 고객 유치 등을 위해 기본 예·적금 금리에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판매 예·적금을 수시로 판매한다. 특별판매는 은행들이 기간을 정해놓고 판매하기 때문에 가입하려는 시점에 판매되지 않을 수 있고, 금리 비교사이트에 게시하지 않고 있다. 특별판매를 확인하는 방법은 은행 영업점에 문의하거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별판매를 이용하면 더 많은 예·적금 이자를 받을 수 있다.

③ 주거래은행에 추가 우대금리 혜택 확인

은행들은  예·적금 가입 시 추가 우대금리를 해당 고객의 예금, 외환, 신용·체크카드, 자동이체, 신용·체크카드 거래실적 등에 따라 제공한다. 그러므로 금융거래를 여러 은행으로 분산하는 것보단 한 은행으로 집중시키는 경우가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자동이체 등록 실적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될 때도 있다. 이때는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변경해서 손쉽게 추가 우대금리 혜택을 받으면 된다.

④ 온라인 전용상품 이용하기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은행 창구를 통해 가입하는 예·적금보다 인터넷 또는 모바일 전용상품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온라인 상품이어도 은행 창구에서 온라인 전용 예·적금 상품에 대한 상담과 가입절차, 조작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⑤ 비과세 종합저축 대상인 경우 활용하자

2017년 기준으로 만63세 이상인 경우 비과세 종합저축으로 예·적금을 가입하면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자소득세 14.0%와 주민세 1.4%를 내지 않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때 모든 금융기관의 비과세 종합저축의 합계가 5000만원이기 때문에 개별 금융기관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보통 비과세 종합저축은 만 65세 이상이 대상이었지만 예외적으로 2017년에는 만 63세, 2018년도는 만 64세 이상을 적용했다. 고령자의 경우 예·적금 가입 시 비과세 종합저축 가입요건에 해당 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⑥ 정기예금보단 자유 적립식 적금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자유 적립식 적금 금리를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게 제공하고 있다.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는 금액 중 일부 금액을 자유 적립식 적금에 나눠서 가입하는 경우 정기예금만 가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000만원을 정기예금 1.7%에 넣는 것과 정기예금과 자유 적립식 적금 1.9%에 나눠 넣는 것은 1만원의 이자 차이를 낸다. 분할 가입이 1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⑦ 긴급자금 필요하면 예·적금 담보대출과 비교

본인이 가입한 예·적금이 있는 경우 해당 예·적금을 담보로 해서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예금금리+1.0∼1.5%' 수준이며, 예금 만기일 내에서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대출 상환이 가능하다.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 예·적금을 무조건 중도해지를 하는 것보다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와 비교해서 유리한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은행 창구와 모바일 뱅킹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본인에게 유리한 계산이 어려울 때는 은행에 방문해서 중도해지와 담보대출 비교를 요청하면 된다.

⑧ 만기가 된 예·적금은 바로 찾아야

예·적금의 약정금리는 원칙적으로 가입 시부터 만기까지만 적용되며, 만기 경과 시점부터는 약정금리보다 훨씬 낮은 '만기 후 금리'가 적용된다. 통상적으로 만기 후 금리는 약정금리보다 50% 이상 낮은 수준이고, 기간이 지날수록 더욱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만기 후 1개월 이내는 약정이율×0.5, 1개월 초과~6개월 이내는 약정이율×0.3, 6개월 초과에는 약정이율×0.2를 적용한다. 만기가 된 예·적금은 필요하지 않더라도 그대로 두지 않고 만기 시 바로 찾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다시 예·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행에서는 예·적금의 만기 되기 일정 기간 전에 만기사실을 안내하고 있다.

(데일리팝=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