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 매매가의 73% 수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 매매가의 73% 수준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1.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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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6년 12월 서울지역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매매가격의 73.2% 수준이었다. 2016년 6월 75.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 등 12곳의 자치구에서 11월보다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하락했다.

전국(75.4%)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9월 75.4%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횡보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76.4%로 조사됐으며, 5개광역시(73.6%), 기타지방(75.2%) 모두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를 넘었다.

2016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전해에 비해 3.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해의 상승률 9.57% 보다 6.48%p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이어 수도권이 2.86%로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5개광역시(0.94%), 기타지방(0.24%)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마포구가 6.6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서 서대문구(5.94%), 제주/서귀포(5.97%), 부산 해운대구(5.07%), 파주(4.98%) 등의 순이었다.

12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4.2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10년 간의 상승률을 살펴볼 때 2007년 3.57%를 기록한 이후, 2015년 5.56% 상승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이었다.

지역별로는 전국 평균이 1.50%였으며, 수도권(2.89%), 지방 5개광역시(0.65%), 기타지방(-0.67%)로 5개광역시와 기타지방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는 마포구(5.90%), 송파구(5.69%), 서초구(5.56%), 강남구(5.29%), 양천구(5.05%) 등이 5%를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시·군·구 중에서는 과천이 5.22%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파주(3.77%), 의왕(3.66%), 광명(3.59%) 등이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관련 대출규제,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이 나타나고, 겨울철 비수기, 전문가들의 부동산시장 하향전망 여론 등이 형성되면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