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VR계 3대천왕, 오큘러스 리프트·HTC 바이브·소니 PS VR 비교③-컨트롤러·센서편
[솔직체험기] VR계 3대천왕, 오큘러스 리프트·HTC 바이브·소니 PS VR 비교③-컨트롤러·센서편
  • 박동혁 기자
  • 승인 2017.01.0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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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리프트, 터치 컨트롤러 '어서 국내로'

리프트에 기본 포함된 것은 작은 리모콘과 Xbox One 컨트롤러다. 원래는 헤드셋과 컨트롤러가 함께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성능 향상을 목표로 과감히 컨트롤러의 출시를 늦췄다. 오큘러스 터치 컨트롤러는 12월 6일 정식 출시했으나 국내 출시는 알 수 없다. 작은 리모콘으로는 리프트 UI 내에서의 이동 및 선택, 소프트웨어 내에서의 간단한 선택 정도로 활용된다.

리모콘의 무게 40g은 큰 의미는 없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려면 리프트에 포함된 Xbox One 컨트롤러나 차후 출시될 오큘러스 터치 컨트롤러가 있어야 될 테니까. XBO 컨트롤러의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 약 285g이다. 바이브 컨트롤러보다는 가볍고 PS 무브와 거의 비슷하다.

오큘러스 터치 컨트롤러가 출시되면 크기는 PS 무브보다 작고 가벼울 것으로 예상된다. Xbox One 게임패드로는 불가능했던 컨트롤러의 위치 추적이 가능해지고, 물건을 쥐는 손 모양과 비슷하게 쥘 수 있어 체감 형태의 VR 경험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아질 듯하다.

리프트의 센서는 사용자가 HMD를 착용한 위치의 정면에 놓아두면 된다. 스탠드 형식으로 크기가 작아 거치가 간편하고, HMD의 위치도 잘 잡아주는 편이다. 리프트를 구매할 때 별도로 센서 하나를 더 구입해 설치하면 컨트롤러 뿐 아니라 사용자의 팔 움직임도 추적할 수 있는데, 이것이 게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두고볼 일이다.

HTC 바이브, 크지만 균형감 있는 컨트롤러·센서 설치 어려워

바이브는 컨트롤러도 박스, HMD와 함께 3개 제품 중 가장 크다. PC와 연동하면 디스플레이에서 컨트롤러 형태가 그대로 보이는데, 2개의 센서를 따라 컨트롤러의 위치와 형태가 똑같이 구현된다. 상단의 4방향 클릭 겸용 터치패드와 좌우 측면의 쥐는 형태로 사용하는 버튼, 하단의 트리거 버튼 등으로 다양한 형태와 장르의 게임을 소화할 수 있다.

컨트롤러 앞쪽의 도넛 형태 모듈이 베이스 스테이션으로 컨트롤러의 정보를 교환한다. 무거워 보이지만 실제로 쥐어보면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다만 VR 체험 중 두 컨트롤러가 부딪히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바이브 컨트롤러의 무게는 2개 도합 410g, 하나에 205g이다. 한 손에 200g 정도를 들고 있는 것은 사실 무게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손이 상대적으로 작은 사람은 컨트롤러의 모든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약간 불편할 수 있다.

바이브의 설치 과정은 3개 제품 중 가장 복잡한데, 2개의 베이스 스테이션 때문이다. 센서 간의 간격은 최대 5m까지 지원하는데, 약 2m 높이에 렌즈를 30도 정도 아래로 향하게 설치해야 한다. 게다가 전원 케이블과 데이터 케이블 연결도 염두에 두려면 꽤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다른 2개 제품과 달리 이동 공간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이처럼 쉽지 않은 설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소니 PS VR, 잡기 쉽고 가벼운 컨트롤러·카메라만 있으면 센서 작동

PS VR의 컨트롤은 PS4의 듀얼쇼크4를 사용할 수도 있고 기존의 PS 무브를 사용할 수도 있다. PS 무브의 경우 전작의 실패(?)를 경험으로 PS VR 컨트롤러로 거듭났다고 볼 수 있는데, 달라진 점은 배터리 용량뿐이지만 과연 그것만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 PS 무브 자체의 반응속도와 더불어 콘솔과의 데이터 교환 능력이 향상되지 않았을까 싶다.

PS 무브는 비교적 손이 작은 사람들도 무리 없이 쥐고 사용할 수 있다. 컨트롤러 앞의 말랑말랑한 공 부분은 전원이 켜지면 불이 들어와 작동을 알려주고, 게임에선 듀얼쇼크4의 버튼 4개와 트리거 하나를 사용한다. PS 무브를 사용할 경우 듀얼쇼크4에 비해 조이스틱과 트리거 버튼이 줄어드는데, 기본 버튼이 4개 늘어난 것으로 바꿔 생각하면 편하다.

PS 무브 한 세트의 무게는 280g, 하나에 140g 정도로 가볍다. 아직 오큘러스 터치를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손에 쥐고 사용하기에는 3개 제품 중 가장 편한 듯하다. 관건은 게임 속에서 PS 무브에 대응하는 컨트롤 방식을 어떻게 제공하는지에 달렸다.

PS VR은 카메라가 센서 역할을 한다. 전면의 TV나 모니터에 카메라를 얹어두면 되니 설치는 무척 간편한 편이다. 기존의 PS 카메라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걸 생각하면 PS VR이 기존의 액세서리에 새 생명을 준 셈이다.

(출처: 다나와 http://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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