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전자담배 니코틴 직구, 까다로워 진다
[해외직구] 전자담배 니코틴 직구, 까다로워 진다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7.01.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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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화학물질 기준 적용..함량 1% 이상은 국제운송 어려워져
▲ 개인이 해외직구한 천연니코틴(사진=관세청)

전자담배용 니코틴의 통관관리가 대폭 강화되면서, 해외직구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최근 대형 국제 특송업체인 FedEx, DHL가 니코틴 용액 중 니코틴 함량이 1% 이상이면 '유해 화학물질 취급 기준'을 준수한 경우에만 국제운송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무색·무취의 고농도 원액을 개인이 해외직구로 구매하기는 크게 어려워졌다. 관세청은 이를 통해 니코틴 함량 1% 미만의 향이 포함된 액상만 수입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해외 직구로 구입한 니코틴 원액을 이용한 살인사건과 최근 니코틴 원액을 이용한 자살사건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개인이 연간 100kg이내의 니코틴을 구매하는 경우 환경부의 관리 감독에서 제외되고 있다. 여기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합성니코틴이 수입되는 일도 발생하자, 관리감독에 나선 것이다.

관세청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합성 니코틴에 대해 환경부와 협의해 신규화학물질로 관리하고 화학물질 등록과 유해성 심사 등을 받도록 했다.

또한 담배 관련 세금 등을 회피하기 위해 천연니코틴을 합성 니코틴으로 허위 신고하고 밀수입하려던 4062개 제품을 적발했다.

관세청은 "위험도가 낮아진 니코틴만 수입하게 돼 국민안전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데일리팝=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