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의 IoT 체험기] 피부 수분 손쉽게 측정하는 '스마디 Epi', 정밀하진 않아
[혼족의 IoT 체험기] 피부 수분 손쉽게 측정하는 '스마디 Epi', 정밀하진 않아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7.01.1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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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작아 휴대하기엔 간편

수분이 없는 피부는 거칠고 푸석하고 노화가 빨리 온다고 한다. 그래서 여성들은 밤마다 수분크림을 듬뿍 바르지만 얼마만큼 수분이 채워졌는지는 알 수 없다. 수분 측정기는 대부분 무게감이 있는 편이다. 스마디 Epi는 단점을 보완하고 가볍고 들고 다니기 쉽게 만들어진 수분 측정기다.

1. 제품은 플라스틱 통 안에 담겨 간단하게 포장돼 있다. 포장상태에서도 제품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흰 색과 은색을 사용한 제품을, 흰 케이스에 담고 빨간 색으로 포인트를 준 포장 디자인이 눈에 띈다.

2. 스티커를 제거하고 비닐을 꺼내면 사용설명서, 제품, USB 선이 담긴 것을 알 수 있다. 제품의 크기는 usb 메모리 정도다.

3. 설명서는 언뜻보면 무척 간단하게 생겼다. 그런데, 갑자기 설명서가 손에서 스스륵 풀려나왔다. 알고보니 한장한장 겹겹이 쌓듯이 접어둔 것이었다. 모두 펼쳐보니 총 8면이나 됐다.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이 적혀져 있다.

4. IoT 제품들은 많은 경우 스마트폰과 연결해 이용한다. 최근에는 블루투스로 무선 연결을 하는 제품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유선으로 연결된다. 이어폰과 같이 3.5파이 단자에 꽂으면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5. 설명서에 있는 QR코드로 앱을 찾으려고 했으나 검색이 되지 않아 직접 앱 스토어에서 Epi로 검색해서 찾았다.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이라며 아이폰4, 4S, 갤럭시S3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갤럭시 S3 LTE는 2012년에 출시된 스마트폰이다. 제품 개발 당시의 주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데, 출시한지 오래 됐으니 이제 열거한 목록을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꾸거나 아니면 삭제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6. 앱을 내려 받아 실행시켰다. 이름과 성별을 등록해서 사용자 등록을 했더니 다음과 같이 화면이 나왔다. 빠른 측정모드와 피부습도 관리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사용자에 따른 기록을 볼 수도 있었다.

7. 기기 자체는 크기가 작고 엄청 가벼운 편이다. 주머니나 손에 넣었을 때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이어폰 단자에 제품의 선을 연결했다. 연결이 됐다는 어떠한 멘트도 화면에 나오지 않았다.

8. 피부습도 관리모드로 얼굴을 측정해봤다. 총 3번의 측정을 한 다음 결과가 나온다. 이마·볼이 전부 0%로 나왔다. 겨울 날씨와 건조한 회사 사무실 때문에 0%로 나온 것 같다.

9. 빠른 측정 모드로 손에 측정했더니 45%가 나왔다. 핸드크림을 바르고 나면 수분이 더 높게 측정될 것 같아, 크림을 바르고 다시 한번 측정해봤다. 그랬더니 수분이 0%로 나왔다.

총평: 스마드 Epi는 간편하게 피부 수분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만 같은 부위를 시간을 두고 측정하니 결과가 달라졌다. 피부에 수분이 정말 중요하지만 굳이 측정기를 갖고 다니면서 일일이 수분을 확인하기는 번거로운 것 같다. 화장품가게에서 수분을 측정해주는 기계보다 세밀해 보이지도 않는다.

(데일리팝=김지윤 기자)